무지개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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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onal

한 땀 한 땀 바느질로 만든 삼베옷 재활용

OnRainbow 2018. 7. 23. 20:01

작년 이맘때 장롱 속에서 수십 년 잠자고 있던 삼베로 만든 도포와 저고리, 치마 발견.

이 도포와 저고리, 치마는 놀랍게도 울 엄마 혼수품.


이제는 용도 폐기되어 입을 일이 없는데...

삼베 천이 진짜 아깝다.

외할머니와 엄마가 직접 삼베를 짜고 바느질해서 만든 옷이라는데.


그래서 살살 어머니를 회유, 포섭하여

도포와 치마를 뜯어서 조끼와 반바지를 만들기로 결정.

물론 뜯는 건 내 몫.


도포와 치마를 뜯으면서 하나 느낀 게 있는데

장인 정신은 진짜 이런 건가 보다!

올 한 가닥으로 한 땀 한 땀 바느질한 솜씨에 경외감을 느낄 정도다.


아무튼 그래서 삼베 도포와 치마를 재활용해 새롭게 태어난 조끼와 반바지 그리고 남방~




도포 한 벌과 치마 세 벌로

남방 한 벌, 조끼 다섯 벌, 반바지 여덟 벌 그리고 작은 조각이불~

생각보다 많은 생산물이 재탄생했다.

덕분에 작년 여름 엄청 시원하게 보냈다.

올여름은 열대지방 못지 않게 뜨거운데

어머니가 작년에 손을 안 댄 저고리를 만지작 거리신다.


그런데 저고리는 도포나 치마에 비해 조각조각으로 구성돼서 쓰임새가 만만치 않은데

어찌 하시려라...

조각보 말씀하시다 결국은 만만치 않으신지 베갯잇으로 재탄생.


엄마 땡~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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