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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타고
작년 이맘때 장롱 속에서 수십 년 잠자고 있던 삼베로 만든 도포와 저고리, 치마 발견.이 도포와 저고리, 치마는 놀랍게도 울 엄마 혼수품. 이제는 용도 폐기되어 입을 일이 없는데... 삼베 천이 진짜 아깝다.외할머니와 엄마가 직접 삼베를 짜고 바느질해서 만든 옷이라는데. 그래서 살살 어머니를 회유, 포섭하여도포와 치마를 뜯어서 조끼와 반바지를 만들기로 결정.물론 뜯는 건 내 몫. 도포와 치마를 뜯으면서 하나 느낀 게 있는데 장인 정신은 진짜 이런 건가 보다!올 한 가닥으로 한 땀 한 땀 바느질한 솜씨에 경외감을 느낄 정도다. 아무튼 그래서 삼베 도포와 치마를 재활용해 새롭게 태어난 조끼와 반바지 그리고 남방~ 도포 한 벌과 치마 세 벌로 남방 한 벌, 조끼 다섯 벌, 반바지 여덟 벌 그리고 작은 조각이불..
엄청난 더위에 생각나는 선풍기가 있다.몇 년 전 이사 오면서 미쳐 생각지 못했던 점. 어랏?집에 110V 가 없어... 한 40년 된 구형이라 요즘 선풍기에 비해 바람이 엄청 강하고, 무겁고 흠집도 많지만정든 제품이었다. 그런데 이 집엔 110V 전원이 없다.그래서 가정용 변압기를 갖다 붙일까 했으나 그러지 않아도 무거운데 더 무거워 지기에 포기. 혹시나 해서 신일선풍기 회사에 기증할까 해서 물어보니 그딴 거 없단다.이 오래된 걸 아름다운가게에 기증하기도 뭐하고... 아쉽지만 고물상 앞으로~~~ 그리고 몇 년째 여름마다 열일 하고 있는 또 다른 신일선풍기.얼마 쓰지도 않는데 사각형 모양의 좀 더 작은 선풍기를 고려할 걸 조금 실수한 듯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