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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타고
당신에 안구 보호를 위해 위에 사진만 보여주겠다. 청소 대상물은 알아서 상상하라. 거름망만 해봤지 후드 본체를 청소해 본 적은 없기에 어떻게 해체하는지도 몰라 인터넷으로 선지자들의 글을 참고하며 차근차근 살표보고 뜯어내는데만 1시간 걸렸다... 참고로 팬에 연결된 와셔를 빼야 하는데 뾰족한 펜치가 없다면 시도를 말자. 그리고 나사를 14개 풀고 기름받이와 팬을 청소하는데 2시간 걸렸다. 어느 선지자의 글처럼 이걸 왜 시작 했는지 후회 여러 번 했다. 그리고 다짐했다. 결코 다음은 없다! 다음엔 저렴한 걸로 하나 사고 만다! 2단 레일이 조금 뻑뻑한 감이고 팬 소음이 좀더 커졌다. 이유를 모른다는 게 더 답답하다. 이렇게 화딱지 나는 작업이지만 몸이 늘어질 때 이 보다 더한 자극제는 없을 것이다.
수락산 둘레길 걷다가 동막골에 있는 지하철 환기구를 보니 모처럼 별내로 가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산 넘고 물 건너... 10년 전쯤 미개발된 택지를 지나며 고속도로 소음이 이렇게 큰데 누가 여기서 살고 싶겠어? 이런 생각을 가졌는데... 웬걸! 다가구, 다세대 천지다. 이래서 내가 돈을 못 버는 건가 보다. 이렇게 휑했던 별내가 요렇게 변했다. 여전히 집 짓느라 바쁘다. 불암산 정상에서 불암사 거치지 않고 식송마을로 바로 하산하는 길이 있지 않을까 하고 둘러봤는데 뜬금없이 암벽장만 찾았다. 결국 불암사로 하산해서 식송마을로 이동.
거진 한 달만에 오른 오지재에는 봄꽃이 활짝 펴 있다. 철쭉은 이제 국민 꽃이다. 어디서든 볼 수 있다. 좋아하는 라일락도 보고, 노랑 현호색이 있었네! 그리고 제비꽃 인가? 애기똥풀, 민들레, 병꽃나무, 두릅 그 외 모르는 꽃까지 많이 폈다. 녹음이 푸르른 5월이 계절에 여왕인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