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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타고
한참 재미들인 걷기. 한 겨울이지만 눈 이겨내고, 추위 참아내며 걷는다. 춘천 소양강댐을 향해. 소양강댐은 건너편 오봉산 가느라 세 번은 간듯하다. 참고로 소양강댐 사면에 보면 지그재그로 길이 나 있어서 이용 가능하지 않을까 했으나, 제한구역인지 막아 놨다. 때문에 소양강댐 정상까지 좁은 도로 따라 걸어 올라야 했다. 지금은 전철이지만 예전 경춘선 열차 타고 간 곳이 많다. 오봉산, 삼악산, 금병산, 호명산, 천마산, 연인산, 검봉산, 굴봉산, 화야산, 축령산, 대금산, 연인산, 백봉산... 기억 안 난다. 이번에도 구간을 나눠 걷는다. 상계역 → 금곡역 → 대성리역 → 가평역 → 강촌역 → 남춘천역 → 소양강댐 118km. 춘천은 가끔 지나치곤 했는데 역시 걸어보면 와닿는 게 다르다. 아파트 많이 지어..
보수 꼴통 새끼들이 아무리 죽이려고 해도 이재명은 불사조야! 어제의 범죄를 벌하지 않으면 내일의 범죄에 용기를 준다고, 국회 제1당 대표 암살 미수범의 신상 정보를 공개 안 하는 경찰 너희들은 배후세력과 다를 게 없어. 아니, 어쩌면 니들이 배후세력일지도 모르지. 말 같지 않다고? 그럼 정치 테러범의 신상 정보를 공개해! 정권 바뀌면 다 쓸어버려야 할 쓰레기들 많다. 그날 위해 기필코 살아남아라. 이재명! 민주주의는 저절로 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절대 잊으면 안 된다. 수많은 피로 민주주의를 쟁취했고 이번엔 이재명의 피가 더해졌을뿐. 민주주의는 그런 거다.
오랜만에 일출을 보러 가기로 어젯밤에 생각했다. 신년일출을 언제 보러 갔는지 기억도 안 난다. 새벽에 일어나 일기예보를 확인하니 어젯밤 예보와는 다르게 흐린 것으로 나온다. 아... 가? 말아? 해를 꼭 봐야 맛인가.. 가는 재미라는 게 있는 거니.. 가자~ 정상에 사람이 많은지 거북바위 밑에서 통제하는 바람에 별내 쪽 방면 능선으로 이동해 해뜨기를 기다렸다. 팔당 쪽으로 운해가 이쁘네. 오늘 천마산에 갔다면 정말 이쁜 운해를 봤겠다는 생각이 든다. 예보대로 하늘 밑이고 위고 구름이 많다. 이러면 나가린데... 그럼에도 해가 보였다. 오~
원래 책 읽는 이런 행동 극히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책 내면에 대해서는 모르겠고, 내가 선호하는 형태, 책 외면에 대해 얘기를 해보면... 노원구립도서관에서 올해 약 60권을 빌리면서 알게 된 것은 내 건강 상태와 책의 외면이 상호관계성을 띈 다는 것이다. 뭔 소린가 하면... 목디스크 증세가 있어서 책을 세워서 또는 손에 바로 들고 읽는 편인데 무거운 책, 500쪽 넘는 책은 들고 있기엔 팔이 아프다는 것. 여기에 더해 어깨 회전근개 파열로 더더욱 팔이 아프다. 전공서적도 아닌 교양서적을 이렇게 두껍게 제작하는 것은 목과 어깨가 불편한 내겐 읽기에 큰 제약조건이 된다. 300쪽 내외가 들고 읽기에 적당하는 결론에 이르렀다. 따라서 겉 표지가 두꺼운 양장본은 웬만하면 거르는 편이다. 또한 양장본..
일전에 단원 김홍도 관련 책과 화첩을 읽었는데 이분이 학교에서 배운 것처럼 풍속화만 잘 그린 게 아니었다. 정조의 명으로 관동 지방에 가서 금강산, 대관령, 관동팔경 등 산세를 그렸는데 산수화도 잘 그리는 그냥 천재임. 붓으로 일필휘지로 그려낸 솜씨가~ 언제 봐도, 어느 산도 눈 덮인 산은 일필휘지로 그려낸 수묵화임.
환절기뿐만 아니라 시기를 가리지 않고 감기에 잘 걸리는 편이다. 때문에 몇가지 감기약을 먹어봤는데 내게는 타이레놀 콜드가 약발이 잘 받는 편이었다. 그래서 상비약으로 몇 통씩 준비해놓는데, 이번주에 감기 증세가 있어 먹다 보니 얼마 안 남아서 자주 찾는 노원역 근처 대형 약국에서 타이레놀 콜드를 샀는데 가격이 무지막지하게 올랐다. 1,900 원이던 게 2,300 원으로 인상!! 그럼 얼마야? 21% 인상이다. 껍데기에 인쇄된 사용기한으로 따지면 9개월 차이고, 기억으로는 구매한 지 3개월도 안 지났을 텐데 21%나 인상되다니. 놀라서 팔짝 뛰겠네... 물가가 이렇게 올라도 기준금리 인상 안 하는 한국은행이 왜 필요해? 한국은행법에도 1조1항이 '물가안정'인데 말이지.
오지재고개 가느라 자주 가는 역이라서 지난 초여름 동두천중앙역까지 걸었는데, 기왕 걸은 발자국 철원까지 남겨보는 것도 괜찮아 보여서 이번에도 구간을 나눠 걷기로 했다. 구간은 상계역 → 동두천중앙역 → 연천역 → 신탄리역 → 백마고지역. 그렇게 총거리는 96km. 늦가을과 초겨울 사이여서 초여름에 걸었을 때보다는 걷기에 좋았다. 연천에는 전곡선사박물관이 있어서 구석기시대가 연상되는 조형물이 있다. 그리고 조형물 옆에 38선을 알리는 돌덩이도. 박물관 관람 후 3번 국도 따라 연천읍을 향해 걷는데 땅끝까지 걸으며 갓길 걷는 것엔 적응이 되서 별 두려움 없으나 1시간 반 동안 주변에 논 말고는 볼 게 없어서 길고 지루했는데 다행히 길 끝자락에 고인돌공원이 있어서 지친 발을 쉴 수가 있었다. 구 역사에 비해 ..
철원은 금학산, 복계산 오르느라 가봤어도 차 타고 휑~하고 지나쳐서 금학산에서 봐라본 철원평야가 광활하다는 것 말고는 기억에 남는 게 그다지 없었는데, 이번에 철원까지 걷다보니 볼거리가 많다는 것을 알게 돼서 따뜻한 집을 나가 찬바람 맞고 싶은 이들에게 몇 곳 소개한다. □ 가까이서 처음 본 두루미 논밭에 내려앉아 먹이활동을 하는 두루미를 멀리서 지켜보면 별거 아닌데도 왠지 평화로운 기분이 스며들며 무념무상으로 계속 바라보게 된다. 소위 불멍처럼 새멍이랄까. 검색하니 두루미 관찰 관광 상품도 있던데, 차량 소음 없는 조용한 가운데 울려 퍼지는 두루미 울음소리 뚜!루룩~ 그리고 또 다른 철새들. □ 철원평야 잘 보이는 소이산 360m 산 치고는 전망이 매우 좋다. 금학산에서는 철원평야를 100% 조망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