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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타고
전날 대전 사는 친구 집에서 하루 자고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해 신탄진역에서 이어서 걷는다.녀석 얼마나 코를 고는지 잠을 설쳐서 걷는 내내 머리가 멍하다. 시내를 통과할까 했으나 일찍 상경하려면 아무래도 조금이라도 짧은 외곽 경로로 결정.그러나 대학 동기를 오랜만에 만나 차나 한잔 하려 했는데뜻하지 않게 저녁까지 먹는 바람에 많이 늦게 상경. 아무튼...먼저 공단 사이를 걷는다.어느 거리 못지 않게 가로수가 잘 가꿔져 있고인도 또한 잘 정비되어 있다.상계동 보다 헐씬 낫다. 어제 넘어온 금강을 다시 건너네... 청주에서도 볼 수 있었는데 대전에는 이팝나무 가로수가 정말 많이 보인다.때마침 입하가 내일모레라 꽃이 만개하여 하얀 눈이 쌓인 것처럼 보기 좋고 은은한 향도 매력적이다. 걷는 중간에 대전 사..
청주터미널에서 이어서 걷기 시작. 주택가와 아파트 단지를 벗어나 한갓진 시골로 들어서니어디서 본 듯한 나무인데...특색 있는 나뭇잎을 보니 확실히 알겠다.백합나무다.아직 본 적은 없지만 곧 있으면 튤립을 닮은 꽃이 필 때가 다가온다. 그리고 이건 뭐냐?눈길을 끌어당기는 꽃이 지면에 넓게 퍼져서 꽃을 피우고 있는데...구글 이미지로 검색하니 꽃잔디 또는 지면패랭이꽃으로 나온다.보통 분홍색만 보다가 하얀 줄이 감싸는 변종을 보니 많이 새롭다. 이야 이것도 물건이네~가지 끝에 달린 나뭇잎 빛깔이 제각각이다.구글 이미지로 검색하면 삼색버드나무로 나오는데건물 사이로 걸린 현수막에 따르면 화이트 핑크 셀릭스라 한다.직접 교잡해 변종을 만드는 재미도 솔솔 할 듯. 보리는 아직 자라는 중. 수령 150년..
지난번 도착한 증평터미널에서 이어서 걷는다. 시작부터 눈에 띄는 꽃 발견.산딸나무 꽃인가?그런데 산딸나무 꽃이 벌써 피나?꽃잎도 붉고?뭐지?구글 이미지에 따르면 미국산딸나무로 나온다.참고로 산딸나무 꽃잎은 실제로는 가짜 꽃잎이라 한다.어쨌든 이쁘다. 얕은 구릉을 따라 걷는데 여기저기 노랑꽃이 폈다.애기똥풀 그리고 민들레.그런데 연보라색을 띄는 넌 이름이 뭐니?광대나물로 나온다. 언제나 처음이 어려운 것이지 누군가가 첫발을 내딛는다면 그다음은 따라가기 수월해진다.손병희 선생이 그 선구자 중 한 분이시며여기는 손병희 선생 생가다.주변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평온하게 느껴지는 것이 마치손병희 선생이 옥고로 병사하기 전에 바란 독립한 우리나라가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잠깐 스친다.모르고 있었는데 방정..
지난주에 철쭉꽃망울이 많이 보여 이번 주에는 피겠네 생각했지만 피지 않았다.철쭉축제가 내일모레이니 별반 다르지 않을 듯. 3월 중순부터 하나둘씩 기더니 지금은 많은 꽃이 폈다.분명 시간을 두고 폈을 텐데이번엔 꽃들이 거의 한 번에 다 핀 기분이다. 회양목개나리생강나무진달래명자나무벚나무목련조팝나무황매화제비꽃라일락은 좀 이른 감이 있다.
충북혁신도시에서 이어서 걷기 시작. 사전에 검색을 해보니 경로에 근처에 무슨 축제도 하고 구름다리도 있다 해서그쪽으로 경로를 바꿀수록 점점 거리가 멀어져서처음 계획을 수정해 새벽같이 일어나 첫 차를 탔다.지난주 서울로 올라올 때에 비해 40분이나 일찍 충북혁신도시터미널에 도착.새벽 첫 차의 위력이 놀랍군! 지난주에도 생각했지만 신도시라 정비가 매우 잘 되어 있고공공기관도 많아서 안정된 느낌도 들고괜스레 끌리는 도시가 되었다.날씨가 흐려고 뿌여서 아쉽지만 사진에선 그 느낌이 나지 않는다. 과수원 앞을 지나가는데 아래를 향하고 있는 나무 가지가 눈길을 끈다.사과 농장으로 간판에는 써져 있던데아마도 수확의 편의성을 위해 위로 향하는 가지 하나하나를 땅 쪽으로 구부려 키웠다는 건가?농부든 나무든 고생 많았겠..
저번에 걸어보니 감곡에 복숭아 과수원이 많아서 복사꽃 필 무렵에 걸을까 했으나날 더워지기 전에 전체 일정을 마치기 위해서 좀 더 일찍 출발하기로 변경. 감곡터미널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나타나는 청미천 강변에 벚꽃이 만개했다.나중에 gps 기록을 보니 벚꽃길만 5km 넘게 걸었다.아쉬운 점이라면 차량 및 오토바이가 지나다녀서 걷는 맛이 떨어진다는 것.최소한 벚꽃 피는 기간만큼은 안전을 위해서 차량을 통제하는 게 좋아 보인다. 어느 집 화단에 핀 꽃이 이쁘다.뭐지?그리고 강둑길에서 비슷한 꽃이 있는데 역시 이쁘다.할미꽃처럼 고개를 살짝 숙인 모양도 인상적이고.나중에 찾아보니 수선화.아! 나르시스~그리고 자주광대나물. 이렇게 한가로운 강둑길은 마치고 금왕부터는 도로 따라 걸어간다.그러다 마주친 나무 울타..
등산을 좋아해서 몇십 년을 산을 올랐어도나무에 대해 너무 오르는데? 어느 날 이런 의문으로 생겨 도서관에서 빌려 읽기 시작한 나무 관련 책.나무책. 문득 나무책을 몇 권이나 읽었는지 궁금한 생각이 들어 정리를 했다.22권. 정독 보다는 다독 스타일이고꼼꼼히 기록해 기억하는 편도 아니고여전히 모르는 나무가 태반이다. 그래도 어쩌다 책에서 본 나무와 마주치면 기분이 좋다. 저번에 동해를 향해 걷다 우산 사이로 보였던 자귀나무가 그랬고얼마 전 춘천을 향해 걷다 마주친 구상나무도 그랬다. 그리고 불암산 오를 때 매번 지나는 등산로에 있었음에도 몰랐던 자생종인 목련.조금만 기다리면 이 목련꽃을 다시 볼 수 있다.
홍천에서 이어서 출발한다.터미널에는 외출, 외박 나온 군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다.고생이 많다. 이른 아침이고 강원도라 아직 공기가 차다. 울타리와 관목 사이에 숨어있는 서울올림픽 기념비가 보인다.지난번에는 88년 서울올림픽 마스코트인 호돌이를 당진에서 마주쳤는데그러고 보면 그 당시 국민들이 올림픽에 거는 기대가 상당히 높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오늘 여정은 홍천에서 남춘역까지인데 큰길을 요리조리 피해 갈 샛길이 마땅치 않다.5번 국도 따라 매연과 소음을 견디며 마냥 걸어야 한다.강원도 답게 산이 굽이굽이 이어지니 전망도 없다.이래저래 지루한 길을 걷게 됐다. 정자가 보여 잠깐 쉴 요량으로 찾은 작은 공원이 예사롭지 않아 보인다.최근 관객 1,400만을 돌파했다는「왕과 사는 남자」영화 소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