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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타고
가을맞이 걷기를 시작.그리고 처음으로 둘과 함께 걷는다.그런데 말이 많아... 다시 찾은 부발역.맑은 가을 하늘을 머리에 이고, 덤앤더머 비스름한 두 녀석을 모시고 걷기 시작.그전에 옷차림이 예사롭지 않은 사람이 부발역 화장실로 들어가는 것을 봤는데버스 정류장에도 있다.뭔 날인가? 날씨가 정말 따봉이다.하늘은 맑고 습하지 않고 바람도 잘 불고 자외선이 죽여주는~녀석들 좋아 죽네. 땅위에 마치 호박꽃 비슷하게 보이는 게 뭔지 찾아보니 수세미 꽃이었다.오~ 수세미 꽃은 처음 본다. 다음지도를 통해 가급적 농로나 한갓진 길을 찾은 것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물론 길이 언제가는 만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지만.저 둘의 너스레를 들으며 가을하늘을 만끽하며 걷는다. 외형이 백합 더하기 나팔꽃처럼 보이는..
옛날옛날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기보다 2천 년을 더 거슬러 올라가서중국의 춘추오패 때 이야기를 해보자. 때는 바야흐로 패자를 겨루던 춘추시대 막바지.오월동주(吳越同舟)라는 사자성어에 나오는 오나라와 월나라가 있다.당연히 두 나라는 앙숙으로 패권다툼에 잠잠할 날이 없던 시기. 여기서 내가 좋아하는 손자병법의 지은이 손자가 나타난다.사기의 손자오기열전에 보면 손자는 오왕 합려와 면접을 보는 중에왕의 애첩 둘을 죽이고 대장군에 오른다고 하는데그 후 얘기가 없다. 아무튼...합려가 월왕 구천과 싸우다 부상을 입고 사망한다.은원(恩怨)은 대를 이어 갚는다고죽은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아들 부차는 부단히 노력한다.여기서 익히 알려진 와신(臥薪)이 나온다. 그전에 오왕 합려에게는 오자서라는 책사가 있었으니합려와 ..
어디서 왔는지 못 보던 꽃이 폈다.처음에는 흰 꽃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뭐지?찰나의 시간이 지난 후 뒷편에 있는 노랑 꽃이 눈에 들어왔다.설마?나중에 구글 이미지로 확인하니 인동덩굴이 맞다.나무 책 읽은 보람을 또 느낀다. 1주일이 지나고 남아있던 흰 꽃마저 모두 노랗게 변했다.책에서 말하던 것처럼.신기하다. 초여름을 향해가는 불암산에 모르는 꽃들이 여기저기 피고 있다.사진을 찍고 구글 이미지로 검색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조선이 망할 때 나타났다고 이름이 개망초다. 꽃은 많이 작지만 이름은 힘이 느껴지는 좀작살나무.꽃이 정말 앙증맞고 귀엽다!! 정상 올라가는 바위틈에 잎이 무성한 것이 왠지 궁금해?다가가기는 좀 불편해서 멀리서 사진을 찍고 구글 이미지로 검색하니 노박덩굴이라 알려준다.그러고 보..
노원도서관 및 작은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본 지 몇 년 됐다.그리고 낙서뿐만 아니라 음식물 자국도 보고, 훼손된 책도 보고 했지만이번처럼 낙서된 책은 처음이다. 얼마 전 공공도서관에서 빌린 책에 밑줄 그어서 문제가 된 연예인 사건이 있었듯이그런 미친 새끼를 마주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처음에는 낙서가 보여 눈살을 찌푸리는 수준이었다.그런데 다음 장도 또 다음 장도 여기저기 낙서를 해놔서책을 집중해 읽을 수가 없다. 뭐 이딴 새끼가 다 있지? 그래서 생각을 좀 했다. 1. 낙서가 거슬려서 책 읽기가 싫다.2. 이 책을 빌려 볼 미래에 누구도 많이 불쾌할 것이다.3. 다행히 낙서는 연필로 썼다.4. 책상 서랍에 오래된 지우개가 있다.5. 지우자!6. 갑자기 전영록의 노래「사랑은 연필로 쓰세요」가 떠..
전날 대전 사는 친구 집에서 하루 자고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해 신탄진역에서 이어서 걷는다.녀석 얼마나 코를 고는지 잠을 설쳐서 걷는 내내 머리가 멍하다. 시내를 통과할까 했으나 일찍 상경하려면 아무래도 조금이라도 짧은 외곽 경로로 결정.그러나 대학 동기를 오랜만에 만나 차나 한잔 하려 했는데뜻하지 않게 저녁까지 먹는 바람에 많이 늦게 상경. 아무튼...먼저 공단 사이를 걷는다.어느 거리 못지 않게 가로수가 잘 가꿔져 있고인도 또한 잘 정비되어 있다.상계동 보다 헐씬 낫다. 어제 넘어온 금강을 다시 건너네... 청주에서도 볼 수 있었는데 대전에는 이팝나무 가로수가 정말 많이 보인다.때마침 입하가 내일모레라 꽃이 만개하여 하얀 눈이 쌓인 것처럼 보기 좋고 은은한 향도 매력적이다. 걷는 중간에 대전 사..
청주터미널에서 이어서 걷기 시작. 주택가와 아파트 단지를 벗어나 한갓진 시골로 들어서니어디서 본 듯한 나무인데...특색 있는 나뭇잎을 보니 확실히 알겠다.백합나무다.아직 본 적은 없지만 곧 있으면 튤립을 닮은 꽃이 필 때가 다가온다. 그리고 이건 뭐냐?눈길을 끌어당기는 꽃이 지면에 넓게 퍼져서 꽃을 피우고 있는데...구글 이미지로 검색하니 꽃잔디 또는 지면패랭이꽃으로 나온다.보통 분홍색만 보다가 하얀 줄이 감싸는 변종을 보니 많이 새롭다. 이야 이것도 물건이네~가지 끝에 달린 나뭇잎 빛깔이 제각각이다.구글 이미지로 검색하면 삼색버드나무로 나오는데건물 사이로 걸린 현수막에 따르면 화이트 핑크 셀릭스라 한다.직접 교잡해 변종을 만드는 재미도 솔솔 할 듯. 보리는 아직 자라는 중. 수령 150년..
지난번 도착한 증평터미널에서 이어서 걷는다. 시작부터 눈에 띄는 꽃 발견.산딸나무 꽃인가?그런데 산딸나무 꽃이 벌써 피나?꽃잎도 붉고?뭐지?구글 이미지에 따르면 미국산딸나무로 나온다.참고로 산딸나무 꽃잎은 실제로는 가짜 꽃잎이라 한다.어쨌든 이쁘다. 얕은 구릉을 따라 걷는데 여기저기 노랑꽃이 폈다.애기똥풀 그리고 민들레.그런데 연보라색을 띄는 넌 이름이 뭐니?광대나물로 나온다. 언제나 처음이 어려운 것이지 누군가가 첫발을 내딛는다면 그다음은 따라가기 수월해진다.손병희 선생이 그 선구자 중 한 분이시며여기는 손병희 선생 생가다.주변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평온하게 느껴지는 것이 마치손병희 선생이 옥고로 병사하기 전에 바란 독립한 우리나라가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잠깐 스친다.모르고 있었는데 방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