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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타고

동두천중앙역에서 9시 30분 대진대를 향하는 50번 버스에 오른다.이게 얼마 만에 가는 오지재인지...해남 땅끝 향해 걸은 후 여기저기 떠돌아 걷다 보니 2년 만에야 다시 찾았다. 왕방산산장 정류장에서 하차 후 오지재고개를 향해 오르는데여기저기 공사하는 곳이 보인다.임도에도 공하는 곳이 있고. 임도 가장자리에 라일락이 많이 심어져 있는데가지치기를 해놔서인지 라일락 꽃은 매우 드물게 보인다.내가 라일락을 얼마나 좋아하는데 아쉽다. 노란색 꽃이 보인다.하나는 애기똥풀처럼 보이는데 다른 하나는 모르겠다.나중에 이미지 검색으로 확인하니 피나물로 나온다.꽃은 얼추 비슷해 보이는데 잎이 다르군. 공사하는 곳은 이유가 있으니 나무를 베겠지만곳곳에 벌목해 놓은 나무가 통째 쌓여있다.한 곳은 주위를 둘러보니 ..

계절의 여왕 5월이다.내란 잔존 세력 때문에 나라는 여전히 혼란하지만 산천은 푸르구나~ 노원중앙도서관 주위에 조경수가 많은데 그중 철쭉이 지금 한참이다. 그리고 모르는 나뭇잎이군 생각하며 잎을 헤아리니잎이 일곱 장이다.일곱 장이면 가시칠엽수(마로니에) 아니면 칠엽수?꽃 봐서는 일본칠엽수 느낌인데초짜인 내 눈으로는 구분 못 하겠고결국 진실의 아버지 시간이 가을이 됐을 때열매에 가시가 있는지 없는지로 정확히 알 수 있겠다. 나무 책 몇 권 읽었다고 잎도 눈에 띄고 나름 읽은 보람이 있다.

정암사를 지나 골짜기 따라 능선을 향해 가는데 목련이 꽃을 피웠다.내려올 때 사진 찍어야지~ 짓궂은 날씨에, 예보 보다 일찍 그리고 좀 많이 비가 왔고그 비를 다 맞고...인생이 그런 거 아니겠나... 목련 꽃 사진이나 몇 방 찍자. 그런데 이 목련 꽃이 뭔가가 다르다?꽃잎이 힘 없이 축 늘어져 있는 모습이...어랏 나무 책에서 봤는데!그래 맞아 진짜 목련이야~ 나무 책에 따르면 이 목련이 왜 진짜 목련이냐면...우리가 보통 정원이나 거리에서 접하는 목련 이름은 중국에서 들여온 백목련이고,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목련 이름이 목련인데이 목련이 자생하는 그 목련이기 때문. 그러지 않아도 꽃잎이 원래 축 처지는데비까지 맞은 모습은 더 처량해 보이고비 맞은 나랑 어쩜 이리 똑같냐. 내가 불암산 오르락내리락한 ..

이런 날이 내게도 오는구나.금연한 지 어느덧 10년이라니... 금연 초기 허벅지 찌르며 참아낸 그 고통,그리고 잊혀지지 않고 찾아오는 담배 피우는 꿈. 작년 모처럼 만난 친구가 10년을 끊었어도 다시 폈다는 얘기를 들으며 얼마나 놀랐는지... 10년 전 장국영 떠난 날 우연히 시작된 금연.준비 안 하고 시작한 금연은 고통 그 자체였다.그렇게 열흘, 한달, 백일, 반년, 1년, 2년, 5년, 10년이 됐다.그 10년 동안 참는 고통을 안고 산 것이 더 스트레스는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금연 정말 신중히 생각할 문제였다. 기념으로 갖고 있는 럭키스트라이크 담뱃갑.담뱃갑 밑에 아마도 제조일자로 보이는 날짜가 찍혀 있다.140927 19:44 금연하는 모든 이들에게 힘내라고 응원하며,금연을 생각 중인 이..

지난밤 눈비가 내렸다.3월 초에 내린 눈비가 뭐 대수겠나.점심을 먹고 앞산 불암산에 오른다. 그런데 얼음에 코팅된 나무를 마주칠 줄이야.나무는 얼음에 갇혀 있다.거짓말처럼. 수산물 유통 시 얼음 코팅을 한다는 얘기처럼나무가 얼음에 코팅 되어 있다.신기하다. 정상에 오르니 동쪽에서 세찬 찬 바람이 몰려온다.제법 춥다.얼릉 내려가자.

무릎이 아파올 예정이라예전만큼 산에 오르진 않지만그래도 앞산인 불암산만큼은 가급적 매주 오른다. 그런 와중에 설 이후 추위와 눈으로 갈까? 말까? 했지만 그래도 가던 건 가야지~ 지난해 12월에 내린 눈으로 키 큰 소나무 여럿이 눈 무게에 가지가 부러지고줄기가 끊어지고 한 일이 있어서 안타까왔으나,구청에서 빠르게 정리해줘서 그나마 다행이라 여겨진다. 아이젠을 챙겨왔지만괜히 아이젠 없이 내려가고 싶은 객기가...그래서 엉금엉금 내려가 봤다.스릴있네~ 날씨가 맑아 팔당에 검단산이 뚜렷이 보인다.아파트 정말 많다.

갑자기 가게 된 177번째 산 마이산. 마이산 북면 가위박물관 주차장엔 평일이어서 사람은 한산 그 자체.오르는 나무 계단이 단풍 물들 때 보면 매우 이쁘겠으나 아직은 기미조차 없다. 우선 암마이봉 정상을 향해 이동하는데짧고 굵게 힘든 오르막이 기다리고 있었다.출발점이 해발 360m쯤이라 암마이봉 정상 687m 까지는 고도차 약 300m만 치고 올라가면 된다.그런데 이게 보통 경사진 게 아니라서시간은 얼마 안 걸리는 것 같아도 엄청 힘이 든다. 그리고 매우 낯선, 마치 콘크리트를 성의 없이 쏟아부은 것 마냥자갈과 시멘트가 뭉쳐 보이는 바위?이를 역암이라고 한다고. 바위산 하면 보통은 화강암이라 매끈한 편인데이렇게 못 생긴 바위(?)는 또 처음이라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주위에 높은 산이 없어서..

가끔 헌혈을 한다.헌혈할 때마다 느끼지만1년에 세 번은 해야지하고 생각은 하는데두 번 하기도 힘들다.웬만큼 건강하고 상황이 맞지 않으면 헌혈하기 어렵다. 등에 곰팡이는 왜 생기는 거야?얘 때문에 피부과에서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느라여름에 하려던 헌혈을 추석 지나서야 했다. 전에처럼 문진표를 작성하는데 강화도 방문여부를 묻는데지난 여름 강화도 평화전망대에 다녀온 게 떠올랐다.철원만 생각했는데 강화도도 말라리아모기로 인한 헌혈 제한지역이었다. 숙박은 안 했기에 헌혈 가능한 것으로 결정되서다행히 음료수 한 병을 뽑았다. 기념품으로 편의점 상품권을 받았는데2년 전에 받은 것과 비교하니 1,500원 42%나 인상된 금액이었다.와우~ 물가가 오른 거야?수혈 비용이 오른 거야? 아무튼...올해는 세 번 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