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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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당현천의 현재다

OnRainbow 2009. 12. 4. 00:51
지난 11월 4일, 당현천 통수식을 거행(?)했단다.
이노근 노원구청장을 비롯해 오세훈 서울시장, 홍정욱 의원 기타 등등이
한자리에 모여서...

- 서울 노원구 당현천 통수식

통수식도 했으니 뭔가 달라졌겠지?

그래서 지난 11월29일 겨울을 재촉하는 가랑비 오는 날, 당현천 순례(?)를 떠났다.

※ 주의 : 사진 많음, 스크롤 압박.



노랑선이 순례길(?)이다.
상계역 방면인 불암교에서 출발, 당현2교에서 되돌아 오는...

그럼 출발!!!

그런데 통수식은 거창하게 했어도, 아직 공사가 모두 끝난건 아닌가 보다.
조감도 넘어로 울타리가 그대로 인거 보니.



알았어, 알았어.
아직 공사 안 끝난거...



확실히 아직 공사 중.
당현천은.



"최선을 다해 푸르름과 정취가 흐르는 당현천으로 복원하겠습니다"

웃기셔?
다 뒤집고 파헤쳐 놓고 뭘 복원하겠다고.
그냥 개천을 새로 하나 만들겠다고 하는게 맞지 않나?



담벼락에 그림도 박아놨네?



진짜 겁나서 접근하기 싫겠다능...



벽돌이 왜 아직도 이자리에 있을까?



"당현천 물은 준공(2010년5월) 까지는 공사관계로 정상수량의 20~30%만 방류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내년 2010년 5월 까지는 계속 뒤집혀져 있겠군.
그럼 통수식은 왜 지금 한거니?



그런데 여긴 2010년 8월이라는데?

"당현천 친환경하천 공사완료 까지 진입 통제 합니다. (2010년8월11일 까지)"

그럼 내년 5월과 8월에 돈지랄하며 행사 또 하는거니?



여기가 압구정인줄 착각하는거 아니야?



설마 정자 밑으로 보행자도로 및 자전거 전용도로 놓는건 아니겠지?



예는 왜 혼자 위로 튀어나와 있는겨?
들이받으라는 거냐?



공사 중이면 중이었지 임시 통제된 출입구가 너무 허술하다고 생각지 않니?



계단이네?
여기는 자전거 들고 내려가려면 힘 좀 써야 되겠는걸.



어라 벌써 물이 고여있네.
공사 제대로 한거 맞나?



보도블록을 마져 채우지 않은 이유가 반드시 있을거야.
그렇지?



암만 생각해도 조형물을 담벼락 넘어 위까지 올려놓은 이유를 모르겠다능....




그럼 이번엔 개천 주위를 구경해볼까!

일단 일방통행이야~~~



다음 지도에서 로드 뷰를 봤더니, 이 길이 예전에 왕복 2차선이었다는 걸 알 수 있지.
즉 차선 하나는 일방통행용 도로,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보행자도로로 개조했단 얘기.



그러나 배달맨에겐 일방통행 그런거 없다능~~~



일방통행이라고!!!



그런데 뭔 길이 이래?



도로가 삐뚤삐뚤이야!!!
거기에 화단도 껴들고...
어쩌라는 말이냐?



아이고 깜짝이야.... 휴~
사고 나는 줄만 알았네...

출근 시간엔 무척 위험한 도로가 될 것만 같다능...



그런데 이건 뭔소리니?

"본 난간은 맞은편 난간과 동일재질로 2010년도에 설치할 계획입니다"



원래는 이렇게 성인 어깨 높이까지 올라오는 난간인데...



요로코롬 성인 무릎 정도 밖에 올라오지 않는 난간이라는 것.
저 정자 지을 돈으로, 안전을 위해 난간 부터 올려놓지...



예전엔 이랬다고.
즉 보행자를 위한 시설물이 아니라 차량을 위한 예전 시설물을 그대로 방치했단 얘기지.
아주 잘하고 있네요...



이쯤에서 건너편을 한번 볼까?
멋지죠?



그러나 학생 세명이 횡렬로 갈 수 있는 보행자도로라고는 절대 꿈꾸지 마세요~



한명이면 꽉 들어차거든요.
그럼에도 가로수가 걸기적 거리겠지만.



신호등 주변 또한 절대 예외일 수 없지롱~



버스 정류장, 넌 뭐 용가리 통뼈인줄 아니???




그런데 왠 돈지랄?
도로 경계석이 아주 예술이구만...



그런데 이 할배는 누구?



옆에 드러누워 한 숨 잘까나...



아주 쑈를 하세요~
소형 인공폭포를 만들어 놨다능...



예술이 철철 흘러 넘친다는깐...
누구 덕분에.



그래! 한 판 붙을까?



저 다리의 조형미가 압권이다.
훨...



전혀 위태로워 보인다능...
이건 뭐 병따개도 아니고.



어랍쇼?
다리 난간에도 돈지랄...



저 할배는 또 왜 있는겨?



ㅋㅋㅋ
문지기 였다능...



지리산 천왕봉 아래에 통천문이라고 있는데...
노원구엔 천지통문이 있어라~~~

물론 돈지랄 안 할 수 없지요~
당근 조명 설치해야죠...



아주 돈지랄 제대로다.



그런데 길이 왜이리 삐딱해?



아무튼 진입금지여~



아까 그 할배가 진입금지 푯말을 들고 있었어야 하는건데...



여기서 잠깐.
이 위치가 대충 여기~



건너편으로 건너가려면 당현2교를 이용하세요~
어랏!!! 바깥 차선에 노랑색을 입혔네?



그런데 저 노랑색 승합차, 삐뚤삐뚤 쑈를 하는데...
노랑색이라서 노랑색 차선을 무지 애용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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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도 차선 하나 사라졌다.
차선 하나를 들어내서 하천 용지로 편입한 것.
그래서 요즘 길막힌다는 소문이...




이렇게 다시 원점으로 회귀~



그래서 여기가 어디냐면 중계초등학교 주변.



그런데 뭔가 어색한데?



아저씨 발 밑으로 꼬마 친구가 걸어다니네...



네, 도로가 경사져 있다는거죠.
그것도 초등학교 앞 사거리에서...



그런데 경사진 도로에 이어진 다리 조차도 아치형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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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너편에서 바라보면 앞에 뭐가 있는지 보이지도 않아요~~~



원래 이랬냐고요?
당근 아니죠~~~
돈지랄을 좀 했지요...



조카가 저 학교를 다니지 않는게, 이렇게 다행일줄 정말 몰랐어요...
제 모교인데.



어느 미친넘 덕분에 올 겨울엔 눈썰매를 타볼까 합니다.



하천 파헤치는 것도 모자라 보행자 특히 어린 학생까지 위협하는 이딴 짓,
누가했냐구요?
얘들이 하고 있어요...



그런데 당현천 예전부터 이렇진 않았죠.
거짓말 같이 들릴진 모르지만, 저 어렸을 땐 무릎까지 물이 차 흘렀고...
개천에선 물장난도 쳤답니다.

그러나 지금의 당현천, 현실은 이래요...



개천에 물이 없어요...
물이 말라버린거죠.



그래서 중량천과 지하수를 끌어와 물을 흘려 내보내겠다는건데...
자연하천을 인공하천으로 만들겠다는 발상, 어째 명박이 흉내내기 같지 않나요?

불암산도 말라가고, 수락산도 말라가고.
멀쩡한 개천을 복개한지는 한참 전 얘기고.
물이 말라버린 이유를 찾아, 다시 흐르게 하는건 중요치 않나봅니다.

그져 돈지랄~~~
오직 돈지랄~~~

개천 하나 정비에 돈 냄새가 이정도인데...
운하로 의심되는 4대강사업 돈지랄 엄청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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