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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신디케이트 조사 - 열세번째

OnRainbow 2009. 3. 18. 21:12

지난달 구글에서 래티튜드(Latitude)라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대충 개인용(?) 위치추적서비스 정도로 여겨지는데...
문제다.
내가 생각하던 신디케이트 조사와 거의 일맥상통하기 때문. -_-a

물론 구글에서는 세간의 우려 때문인지 DB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서비스에 대해선
얘기를 않고 있다.
그런데 안 하는건가? 못 하는건가?
나도 생각해낸 B2B 서비스를 그네들이 떠올리지 못 했을리는 만무하니 말이다.

다른 개인용 서비스와 달리 위치추적서비스는 DB의 상업적 가치가 높아 보인다.

누구의 메일에 무슨 비밀스런 내용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해도
그것을 상업적으로 이용할 순 없다.
왜냐면 서비스 제공자는 메일 서비스에 대한 권리만 있을 뿐,
메일 내용에 대한 권리는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메일 내용을 상업적으로 이용할 수 없다.
그리고 이를 반길 가입자 또한 없다.

달리 말하면...
메일 서비스 제공자는 몇통의 메일이 언제 발송 됐다는 식에 정보는 생산 가능하지만,
메일 내용에 연예, 영업, 사생활 등이 몇 %라는 식에 정보는 생산할 수는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래티튜드의 경우, 가입자 스스로 위치를 (제한적이나) 공개하였기 때문에
서비스 제공자는 적어도 DB에 대한 권리를 갖게 되는 것이 순리라 여겨진다.
어쩌면 이미 법적으로 가능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를 좀더 확대하면 제3자 또한 공개된 자료를 가공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제3자는 서비스 제공자가 해당 DB를 공개해야지만 가능하겠지만...

그러나 아직은(?) 가입자가 공개 범위를 제한할 수 있도록 하였으나,
가입자에게 좀더 유용한 서비스를 미끼로 제한을 풀고 상업적 활용을 허락받으면 된다.
100원 짜리 판두부가 괜히 있는게 아니다.

그리고 DB를 상업용으로 가공한다면...
어차피 '누가'는 '계층'으로 반영/집계/분석 될 것이므로,
(원시자료가 공개되지 않는 한) 가입자를 식별할 순 없게 할 것이다.
바보가 아닌 이상 말이다.

아무튼 위치추적서비스의 신뢰성 및 정확도, 유용성이 높다면 가입자 증대가 기대되고,
더불어 많은 자료가 쌓이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쌓인 위치추적 정보를 시계열로 나타내면 동선이 된다.
그리고 동선을 이용해 이동경로를 추적하고 이동 습관을 찾아낸다면
정보로써의 가치는 충분할 것이다.

결국 내가 생각하던 신디케이트 조사와 거의 동일한 정보가 생산되는 것이다.
그것도 범지구적인 서비스로...

언젠가 구글이 경쟁상대가 될 것이라고 상상해 봤지만, 시기가 너무 이르다.
그보단 내가 늦었다는게 더 적절한 표현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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