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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타고
이리저리 저울질하다 대중교통이 편리한 초성리로 정했다.같은 임도라도 초성리임도가 오지재 임도보다 좋은 게 있는데대중교통 접근이 수월하다는 것 이외에 또 좋은 것은 그늘이다.숲을 걸을 때는 별로 생각나지 않지만한낮에 신작로나 임도를 걷다보면 그늘에 소중함을 알게 된다. 초성1리 약수터로 가기 위해 버스를 타려고 소요산역에서 내리는데열차에 남은 노인들 중 반 정도도 내리지 않는다.전곡리 구석기 박물관 아니면 한탄강 유원지로 가나? 작년 11월 연천을 향해 걸을 때 지나친 후로반년만에 도착한 약수터에서 간단히 짐 정리를 하고 출발한다.오늘 걸을 거리는 매우 짧아서 뭐라도 해야겠다 싶었는데그것은 질경이 뜯기~별 맛 없지만 질경이 나물 먹어본지도 오래돼서 생각이 났다.시기가 일러서 손바닥 반 만한 크기라 조금만 ..
지난 3월 새말까지 걸은 후속초 걷기를 마무리하기 위해 잠시 미뤄두었던 새말을 다시 찾았다.이제 해가 뜨는 동쪽 둔내를 향해 걸어간다. 이번 길에 하이라이트는 구 영동고속도로를 따라 횡성휴게소까지 오르는 고갯길이다.결과적으로 그다지 힘들지 않게 올랐고, 새말과 횡성휴게소의 고도 차는 약 350m.이후 해피700인 평창을 가려면 한 번 더 상승 구간을 거쳐야 한다. 횡성휴게소까지 오르막이 마냥 지루하지만은 않았다.도로가 한적해 차량 걱정을 덜었고등나무 꽃이 소소한 눈요기를 주었기 때문.그리고 거대한 고속도로 교각을 넘어서는 조금에 성취감도 있다. 그리고 꽃들.현호색 비슷해 보이는데 뭔지 몰라 검색하니 산괴불주머니.앵초처럼 보이는데 꽃잔디라고 나온다.그리고 꽃잔디 위에 금낭화.어디든 잘 자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