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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덕산에서는 줄을 서시오

OnRainbow 2010. 1. 14. 21:12
지난달 부터 친구가 산에 가자고해서, 그럼 네가 산행계획을 정해서 알려달라고 했다.
그런데 뜬금 없이 광덕산???

한 10년 전에 다녀온거 같기도 하고...
그닥 인상 깊었던 산은 아니었던거 같기도 하고...
일명 카라멜고개 도로 사정도 좀 걱정도 되고...
거기다 평일...
벌써 부터 얘길 꺼내서 이제와 발을 빼기도 미안하고...
마지 못해 간다고 했다.

그러나 왠걸!!!

파란 도화지
하얀 도화지
날씨가 무척 좋았지만,
정상까지 이어진 임도를 따라 오르며 후회 많이 했다.

이거 완전 엉덩이 썰매 코스잖아~~~
에고에고 통재로다~~~

그러다 횡재를 했다.
염화칼슘 비닐 포대를 광덕산 기상관측소 못미쳐서 발견!!!
왔던길 되돌아간다 해도 전혀 아쉬울거 없다.

신나게 타고 내려왔다.
물론 눈밭에 내뒹굴기를 수차례...
그래도 재밌다.

친구왈, 이거 안 타고 내려갔다면 울 뻔 했다!!!

오랫만에 타는 엉덩이 썰매이고,
눈도 알맞게 다져있고,
하산 거리 약 4㎞의 절반을 넘게 엉덩이 썰매로 내달리는 이맛!!!
전문용어로 따봉이다~~~



먼저 하산하는 팀이 있어서 안전거리를 위해 잠깐 기다리기도 했는데
주말이나 등산객이 많을 땐 대기 줄이 많이 길어질거 같다.

등산용 방석을 밑에 깔고 탓음에도 맨바닥에 앉을 때 마다 엉덩이가...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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