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타고

세티즌의 스마트폰 무선데이터통신 속도측정 논쟁에 나도 다리 하나 얹히며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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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티즌의 스마트폰 무선데이터통신 속도측정 논쟁에 나도 다리 하나 얹히며

OnRainbow 2011. 4. 6. 23:02
클리앙에서 한바탕 논쟁이 붙었다.
게실글에 달린 댓글들을 읽어보면 논쟁은 대충 이러하다.

1. 속도측정 방법의 대표성 및 한계
2. 속도측정 결과와 기존 인식 간에 거리감

기사에서 뭐라고 썼기에 이리 논란인지 궁금해 링크한 기사를 찾으니 이미 사라진 상태?
그리곤 선수(?)들만 남아서 설왕설래 중...
이에 왠지 궁금해 나도 다리 하나 얹힌다~

- 세티즌 "3G속도, KT가 더 빠르네"

먼저 해당 실험을 실시한 세티즌 원문을 찾아 읽어보니...
제한된 환경에서의 실험이고, 이 결과만 갖고 일반화해서 해석하기엔 무리가 있다.
그러나 실험 자체만 놓고봐선 크게 문제될게 없어 보인다.
만일 해당 실험이 문제가 된다면, 왠만한 석사논문에 사용된 실험은 모두 폐기돼야 할거다.

원문을 보면 서두에 실험 동기를 밝히고 있다.
이런건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측정하고 결과를 공개해야 마땅한데 그짓을 안 하니
결국 나설수 밖에 없었다는 얘기로 받아들여진다.
뻘짓하는 방통위, 너 말이다!!!

TV의 수 많은 광고 중에 최근 이동통신사의 광고를 보면, 자사의 네트워크가 좋다는 광고가 많아졌다. 그 중 ‘덜거덕 삐거덕 불안한 무제한은 가라’, ‘다 같은 무제한은 아니다.’ 라는 광고 문구를 한번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문구는 3G 이동통신의 데이터 서비스와 관련한 광고 문구로 최근 무제한 서비스 시행 이 후, 이런 추세의 광고는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런 이동통신사의 비방성 광고는 사용자들에게 어느 통신사의 속도가 빠르고 안정적인지 쉽게 알 수 없게 해주는 것으로 사용자들에게 조금이나마 실제 데이터 사용에 도움이 될만한 3G(WCMDA) 네트워크 속도를 세티즌에 비교해 보고자 이런 리뷰를 준비하였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논란을 일으킬 것이란걸 알았을텐데,
이렇게 실험을 실시/공개한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
야수의 심정으로 유신의 심장을 향해 방아쇠를 당긴거랄까~~~

그리고 만약 이 실험 결과가 성에 차지 않는다면 실험의 한계만 갖고 왈가왈부할게 아니라
반박할 수치 또는 측도, 실험방법을 제시해야 좀더 생산적인 논쟁이 되지 않을까?
즉 원문에서 암시하듯 공론화 단계로 가자고~

- 3G 속도 테스트 - BENCH BEE
- 3G-SPEEDTEST

그럼에도 아쉬운 부분은 있다.
실험을 단행한 이유인 '차이가 있다/없다'에 대한 기준이 모호하다는 것.
통계적 검정방법을 적용하면 좋았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전체 평균 속도를 두고 봤을 때는 두 통신사의 3G 데이터 속도 차가 크지 않으며...

다행히 원문에 원시자료를 공개하고 있기에 엑셀로 한번 돌려봤다.
벤치비(표본50건) 및 스피드테스트(표본47건) 어플에서 측정한 속도측정 자료를 합산한
전체에 대한 기술통계는 아래와 같다.



그리고 차이 검정방법으로 T-검정(대응비교)를 선택.
유동인구 밀집 장소를 바꿔가며, 거의 동시에 실험을 반복 실시한 것을 봐서는
T-검정(대응비교)가 적절해 보여서다.

전체 속도측정 자료에 대한 T-검정(대응비교) 결과...
유의수준 0.05에서 다운로드, 업로드 속도 모두 귀무가설을 기각할 수 없다.
바꿔말하면... SKT와 KT 간 무선데이터통신 속도 차이는 없다~

물론 제한된 환경 아래서 실시된 실험이라는 한계를 안고 있다는 전제하에서 말이다.

그런데 원문에서도 속도 차이는 미미하다고 기술했음에도...
기자는 지맘대로 차이 있다고 제목을 뽑았고~
이에 낚인 선수(?)들은 열기를 내뿜는 중이고~



이쯤에서 원시자료를 다시 보자.
언제나 얘기하듯, 자료를 접하면...
도수분포표 만들고 히스토그램 그려가며 분포를 먼저 봐야하거든~

다운로드 특히 업로드 분포가 일정한 형태를 띠고 있다 여기기엔 안습이다.
일단 이거 기분 나쁜거다.
분포가 들쑥날쑥이면, 즉 분산이 크면 평균의 의미가 퇴색되므로.
바꿔말하면... 속도가 빠르고 느리고를 떠나 속도가 안정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앞서 기술통계에서 표준편차를 보면 SKT에 비해 KT가 좀더 높게 나왔다.
역시나 업로드가 더 그렇다.



음...
또 땡기네~

이번엔 F-검정을 이용해 SKT, KT 간 분산에 차이가 있는지 엑셀로 돌려봤다.
그결과... 유의수준 0.05에서 다로운드는 귀무가설을 기각 할 수 없었지만,
업로드는 귀무가설을 기각.
즉 업로드의 경우 SKT에 비해 KT의 속도가 안정적이지 못 하다는 얘기.



그런데 말이다.
논쟁이 붙은 게시글에 달린 댓글 중...

지금 KT SKT 싸우시는데...헬쥐 관심좀...ㅠㅠ

나 처럼 LGU+ 사용자인가?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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