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타고

고교 평준화엔 문제 없다 - 두번째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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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평준화엔 문제 없다 - 두번째

OnRainbow 2009. 4. 16. 22:23

결론부터 보자.

평준화 지역과 비평준화 지역 간에 어느 지역의 성적이 더 높다고 생각되나?

애초에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홈페이지에 등록된 보도자료를 참고하려 했으나,
첨부된 HWP, PDF 파일이 제대로 보여지지 않아서
아래 기사에 첨부된 자료를 참고했다.
※ 주의 : 이후 자료는 인용 및 처리 과정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지역별 수능점수 첫 공개] 상위 20위 지역 특목고·자사고 있는 곳이 63%

자료 정리는 지난 번과 동일한 방법으로 처리했다.

평준화 지역의 성적이 비평준화 지역의 성적 보다 다소 높게 분포하는걸 알 수 있다.
설마 '7~9등급'은 평준화 지역이 더 낮다고 착각할지 몰라서 말인데...
등급이 낮을수록 성적이 높은 것이니 착각하지 말지어다.

실상이 이러함에도 몇몇 우수 성적을 받은 지역과 학교를 갖고
왈가왈부 하는 꼴을 보고 있노라면 지적수준이 의심스럽다.
이상치에 해당하는 건건을 놓고 논한다는게 얼마나 한심스러운 작태냐면...
숲을 가리키는 손가락만 빤히 쳐다보는 멍청함과 같다.

참고로 통계에서 이상치를 뭣땀시 제외시키냐면...
자료의 본질을 호도하기 때문이다.
이상치는 말 그대로 '이상한 값'이다.

그런데 그녀석을 자료 분석에 포함시키게 되면, 결과 또한 얼토당토 않게 나오게 마련이다.

- 국회의원 평균재산 25억원... 전년비 1억원↓

위 기사를 참고해, 이상치가 반영되면 평균이 얼마나 요동치는지 한번 보자.

 

292명 국회의원 전체 평균을 구했더니 이상치를 제외했을 때에 비해 포함한 결과,
평균이 무려 3배나 높게 나왔다.
자 그럼 당신이라면
정몽준도 국회의원이니 포함시키는게 바람직하다고 얘기하겠는가?
아니면 이상치니 제외하는게 바람직하다고 얘기하겠는가?
(극단적인 예이기는 하나) 이래서 이상치는 함부로 자료 분석에 반영하는게 아니다.

다시 돌아와서...
1만6천여건의 오류를 안고 있는 학업성취도 자료로는 지역 서열화를 조장하기 민망했는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매우 우려되는 그리고 매우 정치적인 판단을 한 것 같다.
국가적으로 중차대한 자료를 이렇듯 무책임하게 공개하다니...
안병만 장관, 아직까지 사퇴하지 않고 버티더니만 또 다시 일을 터트리는군... -_-

정권이 바뀐다고 미친년 널 뛰듯이 정부 정책이 갈팡질팡하는 꼬라지를 보고 있자니
기가 차다.
PSI 참여 여부도 마찮가지다.
전쟁이 어느 날 갑자기 발발한다 해도, 이젠 놀랄 일도 아닌 상황까지 됐버렸다.

더 나아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조만간에 국회의원들에게 제한적이나 공개할거란다.
원시자료를.
설마 조전혁 의원 같은 부류에게도 열람되는 걸까?

국회의원에게만 제한적으로 공개하겠다는 것으로 봐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또한 수능성적 원시자료 공개가 가져올 파장을 우려해서 일텐데,
그럼에도 하겠다니 용감한건지 무식한건지...
이제 고교 서열화는 시간 문제겠다.

물론 비공개는 적을수록 좋은 것이다.
그러나 공개로 인해 파생되는 실이 득 보다 많다면 이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거다.
이렇듯 일방적으로 밀어부칠 사안이 아닌 것이다.

- [사설]3불정책 포기 앞당기는 수능성적 공개

이쯤에서 그런 생각이 들 것이다.
애들  열심히 공부하게 만들겠다는데 왜 이리 찌질대?

누가 공부하지 말라고 했나!!!
모든 것에는 장단점이 있기 마련인데, 몇몇 단점만을 부각시켜
고교 평준화 제도 자체가 악인냥 호도하지 말라는거지.
고교 평준화가 무너지면 고교 등급제의 부활을 초래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하고
이는 결국 3불정책의 붕괴로 이어질거다.

그리고 특목고가 그리 좋으면 정부가 나서서
모든 고등학교를 특목고 처럼 바꾸면 되잖아!!!
이 간단한 방법을 정부는 왜 모르는걸까?
아니면 알면서도 '못' 하는걸까, '안' 하는걸까?

물론 그런다고 고교 서열화가 멈출거라 생각한다면 오산이에요~~~
즉 서열화하에서는 '선의의 경쟁'이란 애초부터 존재하지 않는다.

문교부 시절부터 지금의 교육과학기술부까지...
하는 짓 보면 진짜 맘에 안 든다.
아예 학교를 없애고 모두 학원으로 바꾸지 그래?
단, 돈 없는 집에 태어난 학생들은 학원 다닐 생각, 성적 올릴 생각 꿈도 꾸지마!!!

과외금지가 위헌이라 판결한 헌법재판소 또한 자유로울 수 없다.
또다시 '과외망국'의 깃발이 펄럭이는 시대가 도래하니, 얼마나 기뻐하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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