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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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구조사, 숨은 표 얘기 지겹지도 않나?

OnRainbow 2012. 4. 13. 11:45
약 70만명 조사에 70억원이라니...
이번 방송3사의 19대 총선 출구조사는 슈퍼 울트라 킹왕짱 블록버스터 규모라고 밖엔.

- 방송사 출구조사 또 무용지물

맞네, 틀리네를 논하기 이전에 살짝 이해 안 되는 것이 있는데...
표본오차가 2.2%p~5.1%p 라기에 이중 최소치인 2.2%p를 246개 선거구에
동일하게 대입해 계산하면 총 표본크기는 약 70만명에는 턱없이 모자란
최대 약 49만명으로 나온다는 것이다.
산술적으로 따지면 70만명÷246개 선거구≒2850명으로
표본오차는 약 1.8%p까지 낮춰지는데 최소가 2.2%p??
신기하네...

- MBC 출구조사



아무튼 본론으로 들어가 보자.

혹시라도 이 듣보잡 블로그를 가끔씩이라도 봐 왔다면
내가 여론조사 및 출구조사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를 알 것이다.

당연하게도...
결과는 맞을수도 또 틀릴수도 있다.
맞으면 계속 가는거고, 틀리면 방법을 바꿔 맞추면 되는거다.
그런데 문제는 여론조사업계가 결과에 신경을 안 쓴다는 것!
때문에 짜증나는거다.

여론조사회사의 신기한 할당은 모집단을 대표 못하고,
여론조사회사의 오묘한 결과는 민심과 딴판이네.
맞고 틀리고를 떠나 그 뻘짓 이미 많으니,
부족함을 알고 그만두기 바라노라~


이번에도 여러 기사에서 출구조사에 대해 회의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동안 지네들이 전화여론조사로 개판친 것은 생각지 않고 말이다.

그런데 어떤 기준에서 틀렸다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방송3사들이 출구조사 결과 박빙이라 보도했으나
개표 상황을 보니 박빙은 커녕 새누리당의 압승(?)으로 나왔기 때문?
딸랑???

적어도 기준을 제시하며 틀렸다고 해봐.
제발~

전국을 다루긴 어렵고 서울만 일단 보자.

관심 선거구이며 공교롭게도 개표결과 출구조사 예상 1위 후보가 뒤바뀐 지역인
은평구을 선거구를 많이 거론들 하던데...
진짜 틀린걸까?

그전에 확인할게 있다.
1위를 예상할때 뭘 갖고 했을까?
당연히 후보간 예상 득표율 순위일 것이다.
그럼 추정한 예상 득표율이 반드시 실제 득표율과 같을까?
그러길 바라지만 차이가 날수 있다.
그걸 통계학에서는 오차라고 하는거고.
그 오차가 통계학의 관점에서 작다면 조금의 차이는 무시하고 결과가 서로 맞다고 얘기한다.
이 자체를 부정한다면...
그냥 가던 길 가세요~

다시 돌아와서...
은평구을 선거구에 대한 적합도검정 결과 p-값이 0.2599(표본크기 1,000명 가정)로,
유의수준 0.05에서 예상 득표율과 실제 득표율간에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 주의 : 자료 인용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에반해 관심 선거구이며 개표 결과 출구조사 예상 1위 후보가 그대로 당선된
관악구을 선거구는 적합도검정 결과 p-값이 0.0273(표본크기 1,000명 가정)으로,
유의수준 0.05에서 예상 득표율과 실제 득표율간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주의 : 자료 인용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두 사례 모두 언론에서 떠벌린 것과는 반대되는 해석이다.
예상 득표율과 차이는 없으나 1위 후보가 뒤바꼈으니 틀렸고,
예상 득표율과는 다르지만 1위 후보는 같으니 맞았다 식에 해석은
결코 통계학적인 해석이 아니란 얘기.

서울 지역에서 예상과 달리 1위 후보가 뒤바뀐 경우가 얼마나 되는지 한 번 구해봤다.
48개 선거구 중 12.5%인 6개 선거구에서 1위가 달리 나왔다.
이를 갖고 위에서 말한 허접한 기준으로 언론들은 난리치는거고.


※ 주의 : 자료 인용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앞서와 같이 적합도검정을 돌려보면 표본크기가 어떻냐에 따라
차이나는 선거구는 표본크기를 2천명으로 가정했을시 최대 48%까지 증가한다.
적합도검정 결과가 참 암울하군...

선거구 마다 실제 표본크기가 얼마인지는 알 수 없으나
서울이 갖는 정치적 영향력을 고려한다면 적어도 1,000명은 상회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그리고 산술적인 평균 표본크기를 반영하면 2,000명을 넘겼을지도 모르는 일.

그넘에 숨은 표는 언제 찾으려나?
찾을 수 있는 대상이긴 한건가??
GG를 칠 시점이 점점 다가오는 느낌이다.

- 헛다리 짚은 여론조사… 투표장에 안 간 ‘숨은 표’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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