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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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미산-통방산 그리고 명달리 하산을 위한 안내서?

OnRainbow 2013. 5. 27. 19:49
산 중턱까지 도로가 있고, 노선 버스도 다니기에 접근하기 편한 중미산을 다녀왔다.

봄 치고는 제법 더운 날이었는데, 선어치고개인지 서너치고개인지 아무튼...
첫 비탈 오르는 30분 동안에 이날 흘린 땀의 반은 흘린거 같다.

 

살인진드기 기사 연이어 터지는 이 시국에 조인트 까이고, 거미줄 헤쳐가며 오른 중미산 정상.
오늘 1빠인가 보다 했으나 이미 다른 산꾼이 1빠를 체갔다.

 

가쁜하게 정상을 밟고 이제 능선 따라 통방산을 향해서...
커다란 산세에 비해 숲도 울창하고 능선길 폭이 좁아 단체로 산행하기에는 좀 아닌듯.
뭐 떨어진 철쭉꽃 밟으며 호젓하게 산행하기엔 좋았지만.



참고로 절터고개 지나서 20m 쯤 앞에 갈림길이 있다.
아무생각 없이 걸으면 직전하기 딱 좋은(?) 코스.
그러나 능선길은 살짝 우측길이다.

 

능선길 중간중간에 아무도 멧돼지가 파헤쳤을 것만 같은 구덩이가 여럿.
날씨가 안 좋을 날에 왔다면 제법 겁 좀 먹었을 거 같다.

 

아무튼 삼태봉 지나 통방산에 도착.

 

인터넷으로 선지자 산꾼들이 올린 산행기를 여럿 훑어보면
거진  천안리로 하산하는 분위기던데...
시간도 여유 있고해서 난 명달리(정곡사) 방면으로 내려가련다.



양평 산우회에서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로프.
이런 지즈재그 로프 비탈길을 족히 200m 이상 내려가야 한다.

 

그렇게 도착한  정곡사 코스 입구.
여기서 계곡이 있는 우측으로 이동.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닥 좋은 선택은 아니었다.

 
 

계곡물이 맑은 듯 하지만...
언제적 쓰레기인지 모를 쓰레기들이 여기저기.
적어도 5월 현재까지는 나무가지까지 물이 불어날 정도로 비가 오진 않았을 거 같은데
오탁방지막은 보란듯이 걸려있다.
행정력이 미치지 못 한다면 적어도 마을자치회 또는 야영장 주인이 치우고
물놀이객을 받을 준비를 해야 하는 거 아닌감?

 

어쨌든 물놀이 하고 싶은 맘 싹 사그라든체 노문1리 버스 정류장에 도착.
그런데 버스 언제 오는겨?
정류장에 붙어 있는 버스 안내 ARS(1688-8031)에 걸어보면 노선 조정중이라 하고,
양평터미널에 걸어보면 지금은 없고, 처음 들어보는 어디어디 동네로 이동해야 한다는데.

음...
고생 좀 할 것만 같다.

 

지난 금당산, 공작산에서 아스팔트길 걷는 재미 좀 붙여봤기에 걸어서 이동하기로 결정.

그러나 걸은지 300m도 되지 않아 자전거/보행자 도로는 끊기고,
일반 도로 갓길을 걷게 됐다.
그런데 여기가 양수리 근처라서 놀러나온 차량이 제법 많아 위태롭다.
이 더운 날에...

 

1시간 쯤 걸리겠지 했으나 30분 초과해 수입1리에 도착.
다행히 막차는 놓치지 않은 모양이다.

붙어있는 버스 시간표를 보니 문호리라는 곳이 양수리 버스 노선의 거점인가 보다.

 

문호1리(문호교회옆) 버스 정류장에 붙은 시간표.

 

이렇게 하루를 마쳤는데...
다음엔 건너편 소구니산을 가볼까나~

참고로 교통편은
09:10 양평터미널→유명산정상행(선어치/서너치고개) 버스
18:15 수입1리→문호리행 버스
18:27 문호1리→양수리행 버스

아래는 OruxMaps 산행 기록.






 

이건 서비스~
산에서 자주 듣는 새소리인데, 이번엔 가까이 들려서 녹음해봤다.
검색해보니 검은등뻐꾸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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