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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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동대산 능선길에 반바지는 비추

OnRainbow 2013. 6. 28. 19:54
한참 싸돌아다닐 때 설악산에서 만난 산꾼과 얘기하다가 곧바로 오대산을 가려고 한다고 하니
그럼 비로봉 말고 소금강-노인봉 코스가 더 좋다고 그리로 가보란다.
그말에 혹해서 냉큼 노인봉으로~

이게 15년 전 얘기다.
다시말해 아직까지 오대산 비로봉 코스는 올라보지 않았단 얘기.
이참에 숙제를 마치려 간다.

결론을 먼저 얘기하면
산세는 커도 그 큰게 느껴지지 않는 아주 요상한...
그리고 좀 졸리는...
그런 산인거 같다.

언젠가 치악산에서 만남 산꾼이 오대산에 대해 말하길...
빌어먹을 비로봉이라고 한 그말이 어째 와 닿는 느낌이랄까?



마음 같아서는 옛추억이 있는 진고개까지 가고 싶었으나
동대산까지만 찍고 동피골로 하산.



비로봉에서 동대산까지의 능선길은
멧돼지가 주범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파헤처져 있었다.
그리고 괜히 반바지를 입고 왔다는 약간의 후회가 생길 정도로 등산로 폭이 좁다.
더불어 봉우리 마다 파리떼가 쁑~



능선길 중간에서 마주친 두로령 표지석은 선자령에서 본 그것과 비슷해 보이던데
이렇게 까지 큰바위를 힘 써서 왜들 갖다놓는지...
거석문화의 잔존?



육산이라 전망은 보기 힘든데 나뭇가지 사이로 운해를 모처럼 본다.
그동안 동네 앞뒷산만 오르다보니 저렴하지만 운해를 본지도 한 3년 만인거 같다.
동해에서 구름이 능선을 힘겹게 올라오다 결국은 못 넘고 비를 뿌린다.



예상보다 1시간이 더 걸려서 산행을 마쳤는데
지인이 차를 갖고와서 망정이지 7시간 내로 마치기엔 아직은 무리인듯...



아래는 OruxMaps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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