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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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해남 땅끝탑까지 걷기 - 1번 국도

OnRainbow 2023. 5. 5. 14:29

애초 계획은 천안 의료원으로 넘어가는 것이었다.

이유는 단 하나,

차량 소음과 매연 맡으며 1번 국도를 걷기 싫었기 때문.

 

그러나 발 때문에 휴식 후 시즌2 시작을 성환역에서 하다 보니

전의면까지 이동하는 시간이 좀 애매하게 돼서

경로를 변경해서 1번 국도 구간을 걷게 됐는데.

 

서울에서 천안까지는 인도, 뚝방길, 농로, 자전거도로 등을 이용했기에

도로의 갓길을 걸을 일이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처음 맞이하는 갓길인데.

 

1번 국도 갓길을 걷는 구간은 선문대에서 소사리 까지 약 3.5km 1시간 정도였다.

마주 오는 트럭은 생각보다 위협적으로 느껴졌으나

이것도 한두 번 격고 나니 적응이 되어간다.

그렇지만 차량 소음은 정말이지...

 

이 경험은 이후 일종의 자신감으로 작용해

웬만한 갓길과 차량은 덤덤하게 느껴지게 됐다.

영암 들어가는 13번 국도도 9km로 제법 길고 차량 통행이 많은 구간이었으나

소음을 제하곤 무심하게 느껴질 뿐.

 

그리고 보행자 신호등 없는 교차로도

정차한 차량 앞을 아무 거리낌 없이 직진해 걸어가는

내 모습에 살짝 놀라는...

 

어쨌든 도로와 많이 친해졌다.

1번 국도 덕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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