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개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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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외면에 대하여

OnRainbow 2023. 12. 28. 22:55

원래 책 읽는 이런 행동 극히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책 내면에 대해서는 모르겠고,

내가 선호하는 형태, 책 외면에 대해 얘기를 해보면...

 

노원구립도서관에서 올해 약 60권을 빌리면서 알게 된 것은

내 건강 상태와 책의 외면이 상호관계성을 띈 다는 것이다.

뭔 소린가 하면...

 

목디스크 증세가 있어서 책을 세워서 또는 손에 바로 들고 읽는 편인데

무거운 책, 500쪽 넘는 책은 들고 있기엔 팔이 아프다는 것.

여기에 더해 어깨 회전근개 파열로 더더욱 팔이 아프다.

전공서적도 아닌 교양서적을 이렇게 두껍게 제작하는 것은 

목과 어깨가 불편한 내겐 읽기에 큰 제약조건이 된다.

300쪽 내외가 들고 읽기에 적당하는 결론에 이르렀다.

 

따라서 겉 표지가 두꺼운 양장본은 웬만하면 거르는 편이다.

또한 양장본은 무게도 무게지만 들고 읽기가 불편한 면도 있다.

표지가 뚜거워 접히지 않기에 양손을 모두 이용해 들기 때문.

 

무게를 얘기했으니 이번엔 크기.

책의 세로면은 22cm가 들기도 편하고 휴대하기도 편한 크기였다.

23cm 이후 부터는 손가방에 넣고 빼기 불편.

 

요즘은 옛날과 달라서 글자가 어린이 책처럼 크게 찍혀 있는데

노안 때문에 글자가 크게 찍혀 있는 게 읽기에 시원시원해서 나도 좋다.

그렇다고 줄 간격이 넓은 것은 눈에 초점이 허공을 헤매는 느낌이라 싫다.

한번은 찾는 책이 대활자본만 남아 상호대차로 빌렸는데

대활자본이란 게 이리 클 줄이야...

이건 글자가 커도 너무 크더라.

 

인쇄에 쓰이는 종이는 반질반질한 유광보다는 무광인 것이 좋다.

형광등 불빛이 반사되는 게 몹시 거슬리기 때문.

그리고 아주 미묘한 부분인데

옛날 한지나 쌀포대에 쓰던 누런 종이 비슷한 까슬까슬한 종이가 가장 좋다.

매끈한 종이는 책장 넘길 때 손가락에 짝~하고 달라붙는 맛이 별로.

손이 건조할 때는 더 별로.

 

빌린 책을 대충 모아보니 표지 색상은 흰색이 많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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