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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표를 붙여라

OnRainbow 2009. 8. 5. 23:27
'기업형 슈퍼마켓'이라고 알려진 SSM(Super Super Market).

'대형 슈퍼마켓(SSM)'은 법인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중 규모가 큰 슈퍼마켓 되시겠다.

그리고 '체인슈퍼마켓'이라고도 있는데...
법인이 운영하며 규모도 어느 정도 되고 매장을 하나가 아닌 여러 곳을 운영한다.
즉 달랑 한 곳 열고 장사하는 법인과는 격이 다르다.

그런데 왜 '기업형 슈퍼마켓'을 SSM이라고들 할까?
느낌으론...
대형마트가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경우를 '체인슈퍼마켓'이 아닌 '기업형 슈퍼마켓'으로
굳이 부르는거 같다.
이는 기존에 사용되오던 의미와 상충됨에도 불구하고.

뭐라 부르던 대형마트가 운영 주체인 슈퍼마켓이 동네 상권에 까지
매장을 개설하고 있는 상황이 자영업자에게 위기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물론 이미 예전부터 위협 했으며 또 침식해 들어왔다.

일전에도 잠깐 얘기 했지만...
대형마트는 이미 시장 주도권을 장악한 상태다.
고객, 제품, 판매, 점포 정보를 갖고 있다.
따라서 제조업체도 깜(?)일 뿐인데, 어찌 동네 자영업자가 깜 씩이나 되겠는가!!!

대형마트가 운영 주체가 아니라도 일 없다.
자금력이 충분하다면 동네 상권 장악은 식은 죽 먹기다.
할인 행사 한두달만 지속하면 살아남을 동네 가게 없다.

즉 소비자는 소비자의 이익을 쫓을 따름이다.
되돌아 올 부메랑을 맞는 건 적어도 자신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때문에 대형 유통 업체의 동네 상권 진입을 규제하지 않는다면...
살아남을 동네 가게는 없다고 보는게 정답일 것이다.

- 일반 국민 SSM 입주, 찬성 61.3% vs 반대 29.4%

위 기사에 첨부된 조사 중 눈길을 끄는 자료가 있다.


※ 주의 : 해당 자료는 인용 과정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기업형 슈퍼마켓의 입점에 대해 규제가 필요하단 의견이
72%(등록제 43.8%+허가제 28.2%)나 된다는 것이다.
이를 확대 해석한다면,
소비자들은 아직 동네 가게를 포기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을거 같다.

그러나 나 부터도 동네 가게 가는게 싫은게 솔직한 심정이다.
재래시장도 싫다.
다른 건 다 차치하고서라도...
물건 가격이 손님 따라 제각각이니 흥정할 줄 모르는 난, 완전 밥이다. -_-

물론 가격이란 불변이 아니다.
그렇지만 손님 봐가며 가격을 올리고 내리는 꼴을 두 눈 멀쩡히 뜨고 당하는 난
다시는 이용하고 싶은 생각 결코 없다.

그나마 법인이 운영하는 슈퍼를 가야, 마트엘 가야지만 넘과 같은 대접을 받는다.
즉 싸고 비싸고의 문제가 아니다.
소비자를 대하는 태도가 문제다.

그럼에도 대형 유통 업체의 동네 상권 진입은 규제되어야 한다고 본다.
왜냐고?
멀어서다.
결코 동네 가게를 동정해서가 아니다.

동네 가게가 하나씩 쓰러진다면 결국 대형 유통 업체가 운영하는 슈퍼마켓으로
갈 수 밖에 없는데...
동네 귀퉁이 돌아서면 나타나던 가게가 점점 멀어진다는게 싫다.

그리고 대형 유통 업체에 종속되기 싫어서다.
일반적인 법인이 운영하는 유통 업체와 달리, 대형 유통 업체는 분명 우월적 지위를 갖는다.
그네들이 시장을 장악하게 된다면 독과점에 따른 폐해가 발생될 것이다.
그때가서 되돌린다는 것은 너무나 어리석은 생각일게다.

때문에 동네 가게 및 재래시장에서 느끼는 서비스 불만 보다
대형 유통 업체를 시장 진입을 규제하는 것이 나에겐 더 이익이다.

요며칠 사업조정이란 제도를 통해 기업형 슈퍼마켓의 동네 상권 진입을 막고는 있으나
얼마나 버틸 수 있을 것 같나?


※ 주의 : 해당 자료는 인용 과정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앞서 기사에 나오듯 기업형 슈퍼마켓의 입점을 바라는 소비자의 비율이 61.3%나 된다.
등록제 또는 허가제가 아닌 사업조정 만으로 동네 상권을 지키기엔 버거울 것이다.

내 짧은 생각으론 쾌적한 쇼핑 환경 및 저렴한 가격도 중요하겠지만...
제발 가격표를 붙이고 그 가격대로 받았으면 한다.
비싸든 싸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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