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에어컨 보급률 긴급 조사 - 두번째

누구도 기다리지 않았다.
그러나 그냥 궁금해서 또 해봤다.

문득 어느날, 나 혼자서, 더위에 헥헥거리며, 발품 팔아서
위치와 구조가 비슷한 동향(同向)인 아파트 두동을 멋대로 선정해
(무작위(Random)가 아니라는 의미)
- 외부에서 봤을 때 에어컨 실외기가 보이나 보이지 않나?
- 보인다면 발코니 안쪽에 있나 바깥쪽에 있나?
를 확인해 봤다.
※ 주의 : 조사대상 가구 선정에 대표성이 전혀 없음.

즉 2년 전과 동일한 방식이다.

이를 정리하면...

에어컨 보급률이 2년 전과 같다.

올 여름 선풍기 딱 한번 틀어 봤을 정도로 여름 더위가 위력적이지 않았다는 반증일 게고,
또 김연아가 TV에 나와 엉덩이 열심히 흔들어 댔어도 신규수요는 창출되지 않았다는
반증일 게다.

그런데 눈에 띄는 변화는 실외기 설치 위치의 변동이다.

대부분의 범주에서 에어컨 실외기의 설치 위치가 발코니 바깥쪽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형 평형에서 높게 증가했다.

넓은 집으로 이사 온 넘들이 좀더 몰상식 했다는 반증으로 확대 해석하련다.

그나마 윗집은 이사를 갔는지 2년 전에도 매달려 있던 설외기가 사라졌다.
이제 옆집과 아랫집만 해치우면(?) 된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