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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타고

아래로 내려갈수록 기차 도착 시간이 늦어지니 해 지기 전에 걷기 일정을 마치기 위해전보다 한 시간 일찍 출발하는 기차를 타려고 새벽같이 일어나 준비한다. 창동역까지는 버스를 타고 이동해 용산역 가는 첫 차를 탔는데토요일임에도 사람이 많아 서서 갈 줄이야...참고로 창동역 근처 김밥 가게가 새벽 일찍 영업을 했다.웅천역에서 서천역까지 가는 도중에 음식점도 편의점도 없기에점심으로 이것저것 먹을 것을 준비했는데 이왕이면 김밥까지 한 줄 사서 전철에 오른다. 자 이제 지난 종착점 웅천역에서 이어서 출발~ 의외로 차가 다주 다니는 길을 벗어나 이제 본격적인 시골길을 걷기 위해당당히 무단횡단하는 나를 인증해 주고~ 보령시 유일의 독입운동 마을 주야리를 지나는 길에멀리서 보기엔 저수지에 철새가 내려앉았나 ..

혼자서 이동하면 심심하기 마련. 흡연 시절이었다면 17일 동안 아주 맛나게 폈을텐데 금연한지 8년이 되니 담배 생각은 전혀 안 나고 다른 길동무가 필요했다. 단순하고 무료한 걷기 상황을 달래주기 위해 음악을 주로 들었다. 70,80년대 인기곡 위주로 모으니 대충 4시간반 정도 연주되는데 이걸 두 번 들으면 하루 걷기는 대충 끝. 그 중 아바 노래가 무료함을 많이 달래주었다. 그리고 어쩌다 마주치는 도로 반사경~ 그냥 사진 찍게 된다. 별것도 아닌데 신경 써가며... 마지막 반사경 사진을 찍고 무릎 보호대 분실. 쉬었던 자리로 다시 가봤으나 안녕~ 구입 후 처음엔 마음에 들지 않았으나 4년 간 써보니 쓸만했는데. 그리고 아침을 여는 시작과 함께 그림자놀이. 맑은 날씨와 시간이 잘 맞아야 가능한 놀이다. 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