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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타고

장마철이라 걷지를 않았더니 여기저기 좀이 쑤신다.관성의 법칙이다.걷던 넘은 걸어야 하나 보다. 작년 가을에 진접에서 상계동까지 걸었는데모처럼 햇볕 내리쬐는 날 이어서 진접에서 포천까지 걸어 봤다.짧은 반바지를 입은 덕분에 종아리는 붉게 익었다. 날씨는 무척 더웠지만 다행히 습한 기운은 없다.길가에 꽃이 이쁘다. 주로 한적한 뒷길을 찾아 걸었지만 아무래도 큰 도로를 피할 수는 없었다.그리고 일요일이라 밥 먹을 곳이 마땅치 않아 때를 놓치니 이후엔 밥 생각도 별로 안 나고...더위 먹었나?마침 하나로마트가 나타나 찬 물 1리터를 마셔준다.시골에서 만나는 하나로마트는 오아시스 그 자체다. 일찍 핀 코스모스를 보며 걷기는 종료.수락산역을 향해 가는 3200번 버스의 에어컨이 날 살렸다~

이달 4월28일까지 불암산 철쭉제가 열린다. 지난 일요일 잠깐 들렀는데 철쭉 동산에 분홍 철쭉이 이쁘게 폈다. 그리고 또 이쁜 꽃이 있다. 이미지 검색으로 알아낸 이름은 능수홍도화. 사진을 엉터리로 찍었지만, 겹겹이 쌓인 꽃잎이 직접 보면 정말 이쁘다. 이쁜 꽃이 또 있다. 좀 외딴 장소이지만 여길 얼마나 많이 다녔는데 꽃 핀 것은 이번에 처음 봤다. 이미지 검색으로 알아낸 이름은 매화말발도리? 청초하구나~

거진 한 달만에 오른 오지재에는 봄꽃이 활짝 펴 있다. 철쭉은 이제 국민 꽃이다. 어디서든 볼 수 있다. 좋아하는 라일락도 보고, 노랑 현호색이 있었네! 그리고 제비꽃 인가? 애기똥풀, 민들레, 병꽃나무, 두릅 그 외 모르는 꽃까지 많이 폈다. 녹음이 푸르른 5월이 계절에 여왕인 이유다~
비가 자주 내리는 5월이다.이젠 좀 덜 내려야 꿀 농사가 잘 될 텐데... 아무튼...여전히 불암산엔 꽃이 핀다.아주 많이~ 이팝나무 오동나무 붉은병꽃나무 때죽나무 아까시나무 산딸기꽃 국수나무 노린재나무 겹황매화 산사나무 등나무 그런데 넌 누구니???
꽃에 대해 일자무식이지만불암산에도 정말 이쁜 꽃이 많다.개나리, 진달래, 목련이 아름다움을 뽐낸 자리를 이젠 다른 꽃들이 대신하기 시작. 그래서 불암산에 핀 꽃을 찍어 비공인 꽃박사 울 엄마에게 물어물어 꽃 이름을 확인해 봤다. 먼저 오랑캐꽃. 벚꽃인가 했는데 돌복숭아라고 비공인 꽃박사가 알려줬다. 민들레하면 역시 생명력이야~ 철쭉에 꿀벌이 바쁘게 작업 중. 이건 조팝나무. 아마도 양벚나무? 그리고 아래는 숙제.다양한 사진이 첨부된 월별 개화 목록 사이트가 있으면 좋겠는데이쪽으론 공인 꽃박사들이 관심이 없나... 산당화 같아 보이는데... 이건 전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