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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타고

한국마사회 사이트를 둘러보니 경주 기록이 상당히 많다. 그리고 경주별 배당률 정보도 있어서 저번에 못한 복승식 전략을 구상해 봤다. 참고로 마사회에서는 승식별 평균 배당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복승식 평균 배당률은 31.7로 나왔다. 위에서 최고 배당률은 이상치이므로 의미가 없고... 보통은 고등학교 때 배운 정규분포를 떠올리며 아래 그림처럼 배당률은 평균을 중심으로 종 모양으로 분포하겠구나~ 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자료의 분포가 매번 종 모양의 정규분포를 따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직접 도수분포표를 작성하며 그래프를 그려봐야 분포의 형태를 제대로 알게 된다. (이 때문에 통계학 개론 처음 시작에 도수분포표 작성법부터 배운다.) 최근 1년 동안의 복승식 배당률을 정리해 구해보면 아래와 같다. 적어도..

30년 만에 경마장에 다녀오니 도파민이 뿜뿜 하는데! 그 여세를 몰아 쓸데없는 짓 좀 해봤다. 일단 마번에 따라 승률이 다르다니 솔직히 놀랐다. 자료가 몇 달 치 밖에 안 돼서 그런가 해서 최근 1년 치 자료를 긁어다가 집계를 구했는데도 결과는 마번마다 승률이 다르다. 물론 이것만 믿고 베팅하면 역시나 손해다. 책 「어쩌다 도박」에서처럼 '약간의 분석' 갖고는 승률은 올릴지 몰라도 수익 내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번엔 복승을 가정해 경기 결과를 집계해 봤다. 단승 배당 순위 1,2 조합일 때 복승 승률이 16%로 가장 높게 나왔다. 복승 배당값은 긁어오지 않아서 손익이 어떻게 될지 계산해 보지 못하지만 승률 16%는 평균적으로 6경기당 1번 이긴다는 것이니 적어도 배당은 6 이어야 본전이란 얘긴데... 역..

말이 떼거지로 달리는 것을 처음 봤을 때 그 웅장함이란 대단했다. 지축을 울리는 말발굽 속도감 바람을 가르며 엉덩이를 때리는 채찍 소리 역사 속 기병대 돌진이 얼마나 가공할 전법인지 바로 그려진다. 그래서 그 감동을 느끼러 거진 30년 만에 찾은 과천 경마장~ 생소한 게 많았다. 없던 입장료 내고 현금을 구매권이라는 걸로 바꿔야 하고 마권 구매도 기계식으로 바뀌고... 물어보면 직원들이 친절하게 잘 알려준다. ^^ 그리고 변함없는 컴퓨터용 사인펜~ 30년 만에 갑자기 경마장이 생각난 것은 책 「어쩌다 도박」에서 도박의 종류를 구분한 것에 경마는 '약간의 분석이 필요한 도박'으로 분류해서 분석(?)이라면 내가 좀 하지 하는 마음으로 마사회 사이트에서 넉 달 치 경주 기록을 갖고 이리저리 굴려봤다. 엑셀로 ..

도박, 누구나 해봤다. 중독, 누구나 걸리는 건 아니다. 요즘 관심 갖고 읽는 책은 도박 중독. 그중에 「어쩌다 도박」은 일반인들이 도박 중독을 이해하기 쉽게 기술되어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글 구성이나 전개가 흥미진진해 금방 읽을 수 있다. 물론 글이 재밌다는 것이지 소개되는 도박 중독자의 상황은 일반인이 보기엔 이해불가 그 자체다. 혹시라도 "도박 중독"이라는 병이 조금이라도 궁금하다면 먼저 읽어보길 추천한다. 아무튼... 글 중간에 보면 "세상에서 제일 황당한 책"을 알려준다. 그건 "로또에 당첨되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책이란다. 그러면서 "더 황당한 것은 정말로 그걸 믿고 이런 책을 사보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설마 그런 책이 있을라고?? 했는데, 세상에서 제일 황당한 그런 책이 도서관에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