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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타고

지난 주말은 제법 추워서 발까지 시렸는데, 오늘은 바람도 안 불고, 햇볕도 쨍쨍인 온화한 날씨라서 둘레길 걷기에 좋았다. 그리고 눈도 제법 쌓였는데 동두천에 오지재고개를 가지 않아도 눈 밟는 맛이 난다. 아래는 둘레길 돌 때마다 밥 먹는 숨터. 따뜻한 햇살을 등에 지고 맛나게 먹는다. 참고로 쌀국수와 야전식량의 조합이 제법 괜찮다, 철쭉동산에 있는 평상에 눈이 소복이 쌓였다. 시루에 올려놓은 하얀 백설기처럼~ 나비정원에 도착해 눈 쌓인 불암산에 눈도장 마저 찍고 오늘은 끝~

수락산 주능선 올라가다 숨 넘어가는 줄만 알았다. 수락산광장에서 능선 타고 가다 정자 지나서 땀 좀 흘리겠네 했는데 깔딱고개에서 수락산 주능선까지 줄 잡고 오르는 이 코스가 이렇게 힘든 코스였나?? 에고 계단은 올라도 줄 잡고는 이젠 못 오르겠네... 최근 들어서 연이어 수락산, 불암산을 오르는데 오늘은 수락산-불암산 주능선 길로 걸어봤다. 대략 11km 5시간 반 걸렸다. 아직은 갈만은 한데 역시나 무릎이 피곤해... 참고로 수락산 주능선 길에서 살얼음 목격, 겨울이군... 도마뱀 군은 동면 들어가셨나?? 최근 다녀본 수락산-불암산 연계 코스를 다 모아봤다. 다섯 개 코스가 모두 겹치는 지점은 덕릉고개.

무릎이 아파올 예정이라 여기저기 편한 길 찾아 돌아다니다가 문득 생각해 보니 수락산-불암산 둘레길을 아직 제대로 걸어보질 않았다는 것을 알았다. 그럼 걸어봐야지~ 그 결과 역시나 둘레길은 나랑은 잘 안 맞는다. 오르막 좀 오를라 하면 내리막 내리막 좀 적응되려면 오르막 아니면 평지 짧은 거리지만 산길 상황이 변화무쌍하여 걷는 흐름이랑 숨 쉬기랑 서로 맞추는 게 이상하게 불편하다. 그래서인지 수락산-불암산 둘레길(초록색)을 중간 정도 걸었는데 의외로 힘들다. 수락산 광장 - 채석장 전망대 - 덕릉고개 - 넓은마당 - 불암산 나비정원 시간은 대략 4시간 45분 거리는 대략 13km 이쯤에서 괜한 궁금증... 혹시 능선길이 더 편하지 아닐까? 그래서 또 걸어봤다. 둘레길 전구간은 아니고 부분적으로 능선길 따라..
이제 곧 장마와 불볕더위가 닥쳐올 것이기에 처녀지산행은 일단 마무리짓는 차원에서 불암산을 한 바퀴 돌기로 했다. 어째 말이 안 되는 거 같은데 아무튼... 코스는 대충 예상하길 불암산공원→불암산정상→덕릉고개→불암사→삼육대학교→학도암→중계주공2단지 물론 이리 순조롭게 되지는 않았다. OruxMaps 기록을 먼저 보면... 미친년 널뛰듯 이리저리 움직였다. 시간도 제법 많이 걸렸고. 그것도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 된 날에 말이다. 출발점은 불암산공원. 이곳은 벚꽃 필 때 오면 정말 좋다. 철쭉 필 때 와도 좋고. 예전에 찍은 사진을 빌려오면... 정암사 거쳐 깔딱고개를 향해 오르다보면, 올해부터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에 있는 그것에 비해 스케일이 비교도 안 되지만... 나름 입석대가 있다. 모르긴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