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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타고

검색을 하다 보니 원통에 기차역이 생긴다는데 어째 철도 공사하는 현장은 보이지가 않는다. 아무튼... 멀리 보이는 설악산 자락을 향해 원통터미널에서 이어서 걷는다. 의외로 자전거 도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한계삼거리 이후로는 갓길만 걷는 거 아닐까 했는데 이면도로로 한가롭게 걸을 수 있었다. 개나리가 이제 피려고 한다. 하기사 설악산 능선엔 아직도 눈이 허옇더구만... 한계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한계령, 오색이 나온다. 저길도 언제 한번 걸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며 이번엔 왼쪽 백담사, 미시령으로 향한다. 용대리 방면 도로를 따라 걷는데 내설악 답게 물이 참 맑다. 그리고 경관도 좋고 차도 거의 없고. 그런데 도로 가장자리에 넘어가지 말라고 울타리를 처 놨는데 이걸 무시하고 굳이 차 세워놓고 캠핑..

별다른 꽃샘추위 없이 봄이 오고 있다. 지난 일요일 비 조금 오긴 했지만 봄이 이겨내고 있는 중. 생강나무 꽃 피고, 오색딱따구리 나무 쪼고 나는 열심히 쓸데없는 생각 중이고~

동두천중앙역에서 오지재 근처까지 가는 버스는 50번, 60-3번 둘이 있다. 그중 50번은 정류장 몇 곳 안 거치고 바로 오지재에 접근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지하철 도착에 맞추다보면 60-3번을 종종 타게 된다. 봄볕 맞으며 오지재로 올라가 임도를 또 걷는다. 확실히 이곳에 중독된 느낌이다. 질리지가 않아~ 천보산 능선 한쪽 비탈에 진달래 비슷한 나무를 누군가 벴다. 모든 나무를 다 벤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많이 벴다. 왜지?

늦깎이 폭설 후 그래도 봄은 오고 있다. 생강나무에도 노란 꽃 많이 피더니 이젠 진달래도 피기 시작. 저 멀리 오색딱따구리가가 나무 두들겨 패는 소리까지...
한적하게 걷고 싶어서 해룡산을 또 찾았다.이번엔 지인과 함께 원점회귀로. 이곳엔 봄에 흔적이 많이 남아있다. 애기똥풀, 복사꽃, 진달래, 개나리(?) 그리고 무척 좋아하는 라일락. 해룡산 능선 헬기장에는 할미꽃이 숲을 이루고 있었다.이렇게 많은 할미꽃은 처음 본다.그리고 각시붓꽃도 처음 보고.각시붓꽃 마냥 보라색 제비꽃이 참 이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