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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타고
불암폭포 보다말고 피신하기
비 억수로 올 수 있다기에 석룡산 갈까말까 미루다가 새벽 일찍 일어나보니 아니나 다를까 비 제법 온다. 집 떠난 다음에 비가 오면 가던 길 계속 가겠지만... 간사한게 사람 마음이라, 떠나기 전에 비가 오면 산행 계획은 대부분 취소~ 그렇게 방다박에 뒹굴러 있다가 비가 잠깐 그친거 같고 이후에 와봤자 얼마 오지 않을거 같아서 꿩 대신 닭이라고 가까운 수락산으로 갔다. 경로산행 답게 조금밖에 오르지 않았으나 팔뚝에 땀이 송글송글 맺힌다. 여기에 보온병에 담아온 뜨거운 물로 커피 한 잔 타마시며 건너편에 보이는 불암폭포에 물 떨어지는 모습을 감상하는데... 간 밤에 내린 비로 모처럼 폭포 답다. 하계동에서 부터 시커먼 먹구름이 보이기 시작. 설마 오겠어? 천둥소리 요란. 와봤자 얼마 오겠어? 그러나 작렬하는..
Personal
2010. 8. 7. 22: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