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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타고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떴어도~ 서영춘 아저씨가 생각나는 가을이었다. 그래서 바다를 보러 갔다. 걸어서. 한참 재미들인 걷기지만 이전처럼 장시간 걷지는 않기에 상계동에서 월미도까지 세 구간으로 나눠 걸었다. 상계역 → 노량진역 → 부평역 → 월미도 지난번에는 서울을 외곽으로 한 바퀴 돌았다면 이번에는 서울 시내를 대각으로 가로질러 걸었는데, 서울이 600년 도읍지였다는 걸 잊고 있었다. 고궁뿐만 아니라 곳곳에 역사 유적지가 많다. 마침 가을 행락철이라 시내 여기저기 사람이 많이 모여 있다. 참고로 도심에는 10톤 이상 차량은 밤 10에서 다음날 오전 7시까지만 통행할 수 있단다. 저 숭례문은 불에 탄 채로 놔두어야 했다. 치욕의 역사도 역사이듯, 멍청한 후손 때문에 국보1호를 불태워먹은 것을 교훈 삼도록..

따가운 여름 햇살이 조금씩 힘을 잃어가는 이달 초부터 반백년 살아온 서울을 한 바퀴 돌아볼까 하는데 발바닥에 조금에 문제가 있어 땅끝탑 갈 때처럼 장거리 걷기는 무리겠기에 네 등분으로 구간을 나눠 서울을 한 바퀴 걸어봤다. 서울 지리를 잘 모르는 편이었는데 한 바퀴 돌아보니 강북뿐만 아니라 강남에도 달동네가 많았다. 차로 이동 때는 그런 생각을 가져보지 않았는데 걸어보니 서초동, 도곡동, 대치동 죄다 언덕배기, 산자락 밑이라 길이 기울어져 걷기 불편하다. 물론 압권은 북한산, 관악산 산자락에 있는 동네지만. 올림픽대교를 처음 걸어서 넘었는데 차 타고 지나가며 힐끗 보던 것과는 다르게 올림픽대교의 위용은 위풍당당하니 장군감이었다. 삼전도비 글자는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흐릿하지만 굴종의 역사 또한 역사이니..

문득 생각하니 서울에서 반백 년을 살고 있는데 여주를 걷는 게 아니라 서울을 먼저 걸었어야 하는 느낌. 그래서 대략적으로 30km 정도 걸을 수 있는 서울 종단을 구상해 보니 년 초에 다녀온 경마장이 있는 과천과 자주 가는 동두천을 각각 걸어 경로를 이어봤다. 그런데 상계역이 워낙 강북 끝자락이라 과천까지만 걸어도 서울 종단이 될 듯. 도봉산역 옆에 있는 창포원에는 전차가 있다! 전혀 예상하지 못 한 상태에서 마주치니 좀 놀랐다. 도로변 걷고 자전거길도 걸어 지행역 근처를 지나는데 철로 주변이 정원처럼 정비가 잘 돼있어서 걷는 기분이 좋아~ 과천에서 상계동으로 거꾸로 올라오는데 남태령도 고개라고 땀 좀 흘렸고, 지하철 창밖으로만 보던 동작대교를 드디어 걸어서 넘었다. 기사식당하면 싸고 맛있는 것도 이젠 ..
공동주택관리비정보시스템을 참고해 2009년7월 기준월, 서울에 대해서만 정리를 해봤다. 해당 사이트에 올려진 자료를 훑어보면서 든 첫 번째 생각, 어떤 기준으로 등록되는거야? 내 사는 아파트가 빠져 있다. -_- 타워 머시기 라는 아파트도 없다. -_- 구로에는 관리비 총계가 6원인 단지도 있다. -_- 성북에는 관리비 총계가 1만원을 초과하는 단지도 있다. -_- (적어도 이 두 단지는 이상치로 제거) 그런데 언제가 기준월 자료 등록 마감인지 영~ 갈피를 못 잡아 중간에 끼어들기로 결정. 즉 해당 사이트가 제공하는 자료와 같지 않다는 얘기. ※ 주의 : 자료 인용 및 처리 과정에 오류가 많음. 단위 면적당(㎡) 각 항목을 더한 관리비 총계는 평균 1,232원. 국민주택규모(85㎡)에 산다면 약 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