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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타고

4월은 초성리 임도에 꽂혀서 주말마다 찾았다. 그리고 이번엔 임도 전체를 한 바퀴 돌아 원점회귀해 봤다. 한 바퀴 도는데 약 13km, 4시간 소요. 해룡산 임도와 초성리 임도를 잠깐 비교하면 대중교통 접근 편의성은 초성리 전망은 해룡산 아기자기함은 초성리 중간 탈출 또는 보급은 초성리 편의시설은 초성리 대부분은 초성리 임도가 우세한데 초성리 임도에는 잔 돌멩이가 많고 콘크리트 포장길도 많아서 걷는 맛(?)은 해룡산이 훨씬 낫다.

그러지 마라. 형이 돈이 없다고 해서 패고 말 안 듣는다 해서 패고 또 어떤 새끼는 얼굴이 기분 나빠 그래서 패고 그렇게 형한테 맞은 애들이 4열종대 앉아번호로 연병장 두 바퀴다. 영화 공공의 적에 나오는 대사다. 누군가를 패고 싶을 때 그러나 정작 팰수는 없을 때 그럴 때 소요산으로 데려가면 자비 없는 소요산이 99%는 해결해 줄 것이다!!! 소요산에 있는 "돌"이라고 하는 것들은 바위든 돌맹이든 하다못해 돌조각까지도 발을 고문하기 위해 하나같이 세워져 있다. 처음엔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하산길이 되면 발가락과 발바닥에 밀려오는 그 고통이란... 오랜만에 북진하여 연천 초성리 약수터에서 출발해 소요산으로 하산했다. 보관하는 입장권을 확인하니 소요산은 98년에 처음 가봤는데 너무나 인상이 깊게 남은 산..

오지재 맞은편이라 왠지 궁금했으나 다음에 다음에 미루기만 하다가 이번에 가봤다. 거리는 대략 15km 라 부담 없고 오지재 보다 사람이 더 없어서 좋았으나 콘크리트 포장길이 많아서 흙 밟는 맛이 없다. 동점마을에서 전망대(?) 까지는 줄곧 오르막. 그다음부터는 대충 내리막. 동두천이 한 눈에 들어오게 전망대(?)가 잘 정비돼 있고 희한하게 계단식이다. 이산 저산 이 동네 저 동네 여기저기 칡덩쿨이 풍년이다. 올해 칡 뿐만 아니라 풀도 엄청 무성하게 자랐다. 때문에 나무들이 수난이다.

총평을 먼저 얘기하면 출발점인 너구재고개에서 횡단보도의 점멸 신호등은 보행자의 안전을 보장해 주지 않는다. 임도가 숲으로 우거져 있어 그늘이 많다. 그늘이 많아서 모기도 많다. 밥 먹는 동안 세 마리 잡았다. 쉴 수 있는 의자, 목을 축일 수 있는 약수터가 적당히 있다. 중간 지점 이후로는 임도 관리를 안 하는지 풀 키가 크다. 휴양림 조성을 하긴 하나보다. 바위도 나무도 많이 심어 놨더라. 가까워 보여도 대중교통으로 가기엔 오지재 가는 것 보다 더 걸렸다. 가곡리 임도 종주 후 버스 타려면 큰길까지 약 20분 더 걸어야 한다. 이용객이 매우 적은 것은 무척 마음에 든다. 그리고 가을 하늘은 정말 이쁘다~ 한 20년 전 쯤 너구재고개로 하산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정말 시골이었다. 그런데 지금 와보니 아..
오지재고개에서 혜룡산 임도 쪽으로 여러 번 갔어도그 반대편인 왕방산 임도 쪽은 한 번도 아니 가봤다.그래서 이번엔 오지재고개 - 임도 - 예래원(공동묘지) - 동점마을 코스로 뚜벅뚜벅 걷는다. 오지재고개 임도길은 갈 때마다 마음에 든다.일단 동두천중앙역에서 9:30 시간 마처 버스만 타면 고개까지 편히 오르고,사람 별로 없고 무엇보다 시골길 걷 기분이 들어 좋다.어찌 보면 따분한 길이지만 취향은 서로 다를 수 있으니까~ 왕방산 임도는 혜룡산 임도에 비해 동적이다고 해야 하나?오르내림이 혜룡산에 비해 급격하다.그리고 왕방산이 높아 그림자가 깊게 드리워져서 좀 더 서늘하다.무엇보다 돌부리가 많아, 혜룡산 임도처럼 멍때리며 걷기엔 불편하다.혜룡산 쪽 임도에 점수를 더 주고 싶군. 6Km 쯤에 만난 쉼터인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