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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타고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푹푹 찌는 더위다.주말에 불암산에 후딱 갔다 후딱 오려고 빈 손으로 갔다가 더위 먹어서 쓰러질 뻔... 무더위 속에 아무 생각 없이 재밌게 읽을 만한 책을 골라봤다. 「200% 실패할 걸 알면서도 왜 나는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는가」책 제목에 혹~ 해서 읽었는데,「이성의 동물」 개정판이라고 한다.교양도서로 쓰인 심리학 책은 보통은 재밌다.무슨 이론, 가설, 연구 사례가 많이 나오지만 전문적인 건 모르겠고,그보단 현상을 어떻게 해석하는지가 매력이랄까? 색인은 대충 다중자아, 최소 7개, 진화의 목표, 진화적 편향, 생활사 전략 이 정도. 본문에서 소개하는 영화 「이브의 세 얼굴」을 봤는데자아 세 개가 들락날락 하는 게 믿어지지 않지만 실화라 하고 (실제로는 20개의 자아라니...)..

말이 떼거지로 달리는 것을 처음 봤을 때 그 웅장함이란 대단했다. 지축을 울리는 말발굽 속도감 바람을 가르며 엉덩이를 때리는 채찍 소리 역사 속 기병대 돌진이 얼마나 가공할 전법인지 바로 그려진다. 그래서 그 감동을 느끼러 거진 30년 만에 찾은 과천 경마장~ 생소한 게 많았다. 없던 입장료 내고 현금을 구매권이라는 걸로 바꿔야 하고 마권 구매도 기계식으로 바뀌고... 물어보면 직원들이 친절하게 잘 알려준다. ^^ 그리고 변함없는 컴퓨터용 사인펜~ 30년 만에 갑자기 경마장이 생각난 것은 책 「어쩌다 도박」에서 도박의 종류를 구분한 것에 경마는 '약간의 분석이 필요한 도박'으로 분류해서 분석(?)이라면 내가 좀 하지 하는 마음으로 마사회 사이트에서 넉 달 치 경주 기록을 갖고 이리저리 굴려봤다. 엑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