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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타고

신태인에서 정읍을 향해 걸을 때 쉬었던 88공원. 등나무 꽃이 이쁘게 핀 작은 공원에서 쉬고 있는데 아랫마을에서 전동휠체어를 타고 할머니 한 분이 올라오나 싶더니 뒤따라 올라오는 전동휠체어 탄 또 다른 할머니를 기다리신다. 말씀 들어보니 일주일에 세 번 공원을 청소하신다고. 덕분에 깨끗한 공원에서 잘 쉬었다 갑니다. 뼈대만 앙상해 보이는 나무가 궁금해 물어보니 백일홍이라고 알려주신다. 산과 다르게 걷기는 생각보다 발이 아파 휴식이 많이 많이 필요했다. 산은 체력 조절하며 올라가서 봉우리 찍고 내리막 때 쉬엄쉬엄 내려가면 휴식이 대충 되는데, 걷기는 아픈 발 때문에 쉬엄쉬엄 걸어가기를 할 수가 없고 온전히 멈춰 앉아야만 휴식이 되었다. 그리고 일정 초반에는 쉬고 일어서서 첫 발을 내딛으면 그 쉰 시간만큼의..
가지가지 한다. 동물학대에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고 네티즌을 고소했던데... 불암산엔 별 희안한 짓을 다 했다. - 공직자 비판하려면 반드시 '존댓말' 써라? 누리꾼 고소, 노원구청의 유인촌 따라하기 만일 불암산 삿갓봉 보다 훨씬 넓은 사패산 정상이 노원구 관할이었다면 아마도 남아나지 않았을 것이다. 바위 봉우리에 정자를 짓더니, 이도 모잘라서 삿갓봉을 안내판으로 떡칠을 했다. 삿갓봉을 둘러싼 안내판이 무려 11개다. 노원구청은 알아야 한다. 왜 자연이 자연인지. 自然은 스스로 그러하기에 자연이다. 자연에 인위적인 구조물을 지어댄다면 그를 어찌 자연이라 부르겠는가!!!
불암산, 우리 집 앞산이자 노원구의 앞산이다. 별일 없으면 주말 마다 오른다. 물론 뒷산인 수락산도 간혹 오른다. 그런데 요즘 불암산이 요란하다. 대충 이렇다. 불암산 정상 아래에 삿갓봉이라 부르는 봉우리가 있다. 전망이 아주 제대로인 곳이다. 뒤돌아서 보면 불암산 정상이 손에 잡힐 듯 하다. 그리고 사패산 정상에 있는 넓직한 바위 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그래도 제법 평평한 바위 봉우리라서 앉아 쉬기 편한, 전망 멋진 삿갓봉이다. 그런데 얼마 전 부터 이곳이 난장판이 되었다. 정자를 짓는다며... 노원구청에서 일하는 넘들은 우선 시간개념이 아주 꽝이다. 위 사진에는 공사기간이 2009년11월~12월 이래놓고, 아래 사진에는 공사기간이 2010년1월19일 까지 란다. 아무튼 당현천 공사도 그렇고 삿갓봉 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