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천보산 (6)
무지개타고

동두천중앙역에서 오지재 근처까지 가는 버스는 50번, 60-3번 둘이 있다. 그중 50번은 정류장 몇 곳 안 거치고 바로 오지재에 접근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지하철 도착에 맞추다보면 60-3번을 종종 타게 된다. 봄볕 맞으며 오지재로 올라가 임도를 또 걷는다. 확실히 이곳에 중독된 느낌이다. 질리지가 않아~ 천보산 능선 한쪽 비탈에 진달래 비슷한 나무를 누군가 벴다. 모든 나무를 다 벤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많이 벴다. 왜지?

나에 여름 나기 방법은 이열치열! 더위를 찾아 오지재고개로 간다. 동두천은 전날 비가 왔는지 물도 많고 산이 전체적으로 시원(?)했고 뭉개 구름 덕분에 그늘도 많았다. 그래도 더운 건 더운 거라서 노출된 피부 손등, 목덜미, 정강이는 익었다. 참고로 해룡산 임도길에 가장 아쉬운 것은 물은 흘러도 계곡이 없다는 것. 반대편인 왕방산 임도 쪽에는 멱 감을 곳이 몇 곳 있다.

몇 번을 시도했다가 전철이 연착하는 바람에 실패했는데 이번에는 성공했다. 50번 버스 타기~ 별거 아니다. 날이 따뜻해 엊그저께 내린 눈이 녹을 줄 알았는데 응달진 곳은 눈밭. 좋아라~ 모처럼 뽀드득 뽀드득 소리 들으며 눈 밟았다. 날은 흐려도 평온한 하루다~ 라고 걷는데 양지는 눈이 많이 녹아 길이 질척인다. 덕분에 흙 많이 묻었다.

9월 한 달은 휴일마다 오지재고개로 뽕을 뽑는중~ 지난주 잠시 길동무한 아주머니(라고 쓰고 할머니라고 읽는다)가 국사봉 거쳐서 왕방산 찍고 혜룡산 까지 가보려고 한다고 해서 그런가 보다 하고 흘려들었는데... 이번엔 그 아줌마가 간 코스를 좇아가 볼까 하고 국사봉에서 천보산 까지 오랜만에 능선만 타고 갈 생각으로 붙었는데 국사봉은 처음 가는 구간이라 길이 어떤지 전혀 몰랐으나 가본 바로는 국사봉 내리막이 무릎 아주 피곤하게 만드는 구간이란 걸 알게 됐다. 난 그냥 임도나 걸을란다~ 휴대전화 배터리가 부족해서 GPS 기록은 오지재고개 까지만 했다. 기록을 보니 국사봉이 왕방산 정상 보다 높게 나오네?? 참고로 동두천중앙역 바로 앞 정류소에 붙은 60-3 버스와 50번 버스 시간표를 첨부한다. 아 그리고 대..
한 달 만에 다시 찾은 천봉산-칠봉산 코스. 지난번에 예상과는 다른 코스로 빠졌던 게 못내 아쉬워 이번에는 정신차리고 봉양사거리로 하산.결론을 얘기하면 지난번 지행역으로 빠진 코스가 걷기도 시간도 교통편도 여러모로 편했다. 칠봉산 정상 지나서 나오는 정자에서 1번 방향은 봉양사거리2번 방향은 지행역으로 빠진 (구)복천사
한 번쯤 해보고 싶은 산행이었다.그래서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 놀러가기 좋은 날에그러나 벌초하긴 힘든 날에 천보산-칠봉산 종주를 시도했다. 주력이 딸리기에 걱정을 했으나 하니 된다~~~ 아침에 늦잠을 자는 바람에 예상보다 2시간 가량 늦게 움직이게 됐다.그래서 종주가 힘들 것 같아 물을 1리터 정도만 갖고 갔으나,예상외로 등산로가 평이해 쭉~쭉~ 전진!결국 물 걱정을 아니 할 수 없게 됐으나 다행히 천보약수터에서 물이 졸졸 나온다.그런데 약수터 치고는 주변이 좀 아니더라... 어하고개, 회암고개, 장림고개 고개만 셋을 넘고 마주한 칠봉산.칠봉산은 10년 쯤 전에 와본 곳이라, 옛기억으론 저 철다리가 없었는데MTB 용으로 새로 놓았나 보다. 칠봉산 지나 하산 중에 갈림길에서 실수 바람에 예상과는 다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