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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타고

이달 4월28일까지 불암산 철쭉제가 열린다. 지난 일요일 잠깐 들렀는데 철쭉 동산에 분홍 철쭉이 이쁘게 폈다. 그리고 또 이쁜 꽃이 있다. 이미지 검색으로 알아낸 이름은 능수홍도화. 사진을 엉터리로 찍었지만, 겹겹이 쌓인 꽃잎이 직접 보면 정말 이쁘다. 이쁜 꽃이 또 있다. 좀 외딴 장소이지만 여길 얼마나 많이 다녔는데 꽃 핀 것은 이번에 처음 봤다. 이미지 검색으로 알아낸 이름은 매화말발도리? 청초하구나~

불암산 최대 성수기(?) 철쭉이 한창이다. 나비정원도 철쭉동산도 덕릉고개도 철쭉이 한창이다. 토,일요일 낮 1시부터는 행사도 한다니 불암산에 철쭉 구경하라 와라. 참고로 주차장이 협소하니 대중교통이 편하다. 그리고 이건 다른 얘긴데... 동북 경전철 사업을 위해 기존 자동차운전학원을 반만 매입하고서는 이제와 나머지 토지에 고층 아파트 못 들어오게 반대 운동하는 건 이해 안 됨. 오세훈이를 찍질 말았어야지... 특히 경전철과 나비정원 최대 수혜지인 중계2단지가 주차는 이해되도 방문객에게 단지 안 출입금지라고 하는 건 놀부심보잖아!!

수락산으로 올라타서 덕릉고개 지나 불암산 정상 찍고 얼마 전 개장(?)한 불암산 전망대로 하산. 소나기 예보가 있었는데 저 멀리 비를 쏟고 있는 구름이 이리로 오는 건지 저리로 간 건지 살짝 헷갈리데 오래 걸리지 않아 알게 됐데. 불암산으로 오는 구나... 제빠르게 배낭 커버 씌우고 잠바 입고 하는 사이에 후두득! 우박과 비가 섞여서 잠시 내리는군. 난 산에 등산로 정비하는 거 이외에 시설 만드는 건 돈 낭비라 생각한다. 유모차, 휠체어 다닐 수 있게 자락길 설치한 것은 잘 했다고 생각한다. 애들과 부모, 장애인과 보호자가 함께 산책도 하고 좋잖아~ 그런데 산 밑에 전망대가 왜 있어? 거기에 엘리베이터까지 새로 만들어? 철쭉밭에서도 훤히 보이는 불암산을 엘리베이터 타고 전망대 올라가서 보면 더 잘보이나?..
전에는 꽃이 피든 말든 휭~하고 지나쳤는데몇 해 전부터는 사진 찍고 꽃 이름 찾아보는 게 여간 재밌는 게 아니다. 불암산에 2주 만에 오르니 꽃이 많이 폈다. 애기똥풀, 철쭉, 병꽃나무, 팥배나무.
호젓한 산행을 좋아하는 편이나, 철쭉도 볼겸해서 시끌벅적한 서리산-축령산을 올랐다. 그리고 모처럼 지인과 함께. 서리산 정상 못 미처서 철쭉동산이 나타나는데 그닥... 피고 안 피고를 떠나 내가 봐온 그 어느 철쭉 보다 이쁘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임시 버스까지 증차한 것에 비해선 산꾼이 예상 보다 적었다는 것. 산꾼이 생각 보다 적었다는 거지 이게 조용하다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 능선따라 축령산 정상을 향해 가는데... 지인이 너무나 못 좇아온다. 한때 불수사도북 5개산을 그것도 수차례 종주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지인이 숨 넘어가든말든 10여년만에 축령산 정상에 도착. 오늘 날씨 하난 정말 굿~이었다. 연장이 허접해 사진엔 나타나지 않지만, 저멀리 북한산 백운대를 육안으로 볼 수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