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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 깜짝 놀랐지?

OnRainbow 2010. 10. 22. 13:51
최근 트위터를 위시로한 SNS가 화두인데 이와 관련된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마이크로블로그 이용 실태조사를 보면 인터넷 이용자 중 마이크로블로그 이용률은
12.4%로 조사됐다.

그리고 앞서 실시한 2010년 인터넷 이용 실태조사에서도 비슷한 항목이 있는데
여기선 SNS 이용자 중 마이크로블로그 이용률이 11.6%로 조사됐다.



처음엔 1%p 안 되는 차이를 보려고, 조사시기도 얼마 차이나지 않는데 조사를 왜 했을까 했다.
돈 아깝게...

그러나 내 생각이 짧았다는 것을 알았다.

먼저 두 조사의 조사설계를 간단히 비교하면 아래와 같다.


※ 주의 : 자료 인용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두 조사는 조사시기 외에도 모집단에 대한 정의, 조사대상, 조사방법 등 많은 내용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나...
마이크로블로그 이용 실태조사는 2010년 인터넷 이용 실태조사의 부분집합 정도 된다.
그리고 내가 놓친 것은 아주 기초적인 내용인 조사대상과 (조건부)항목!! -_-;;

조사대상의 연령이 한 쪽은 만3세 이상, 다른 한 쪽은 만12~49세.
조사 항목은 한 쪽은 SNS 사용자 중, 다른 한 쪽은 인터넷 이용자 중.

원시자료가 있다면 연령에 맞춰 재계산 할 수 있겠지만 원시자료가 없으니 이는 불가능하고..
간단한 가정을 세워서 재계산해 보련다.

가정 : 나이와 마이크로블로그 이용률은 독립이다.

부분집합인 마이크로블로그 이용 실태조사는 조정할게 없고,
2010년 인터넷 이용 실태조사에서 밝힌 연령대별 인터넷 이용률을 참고해
차이 나는 조사대상의 나이 차이를 조금 극복해 보련다.
아주 조금...



그러나 이런식으로조정을 해주더라도 조사대상의 나이 차이가 크다.
그 이상은 가정에 의지하는 수밖에 별 수 없겠다.

조정한 결과 2010년 인터넷 이용 실태조사에서 만6세 이상 인터넷 이용자 중
마이크로블로그 이용률은 7.6%로 나타났다.
즉 앞서 나온 11.6%는 인터넷 이용자 중에서 마이크로블로그 이용률이 아니라
SNS 이용자 중에서 마이크로블로그 이용률이라는 것을 내가 놓친 것이다.


※ 주의 : 자료 인용 및 처리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약 3개월 만에 마이크로블로그 이용률은 약 4%p 증가했다.
재밌네...

그래서 이를 갖고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돌려봤다.
5월, 8월 두 개의 관찰값만으로 돌린 로지스틱 회귀분석이라 상당히 위험하지만 재미로...


※ 주의 : 자료 인용 및 처리에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쯤에서 말초적 자극의 궁극 음모론으로 접근해 보자.

마이크로블로그 이용률은 2012년 경에 80%를 상회할 정도로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보여진다.

2012년???
대선의 해다.

그리고 두 조사는 5월과 8월에 각각 실시됐다.
그 사이 6월엔 지방선거가 있었다.
이번 지방선거 결과를 분석할 때 막판 대역전의 주인공(?) 트위터를 빼놓을순 없다.

즉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내에 유사한 조사를 실시한 이유가 뭔지 감 잡히게 되는 것이다.
물론 음모론으로 봤을 때다.

아래는 마이크로블로그 이용 실태조사 보도자료에 나오는 한 대목이다.
막판 대역전의 주인공(?)의 영향력이라 봐도 되지 않을까?

마이크로블로그 이용자의 10명 중 4명이 ‘마이크로블로그(39.0%)’를 활용하여 사회적 이슈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그 중 87.7%가 ‘마이크로블로그를 통해 사회적 이슈에 관한 다양한 정보나 의견을 접할 수 있다’고 응답했다. ‘마이크로블로그에서 제기된 의견이나 투표결과가 여론 형성에 영항을 미친다’고 생각하거나 ‘마이크로블로그를 이용하면서 정치,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경우도 각각 65.7%와 64.8%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 외 내 의견 형성에 영향을 미친 정도는 52.9%로 조사됐다.
즉 보도자료 제목 처럼 "마이크로블로그, 새로운 온라인 여론 광장으로 부상" 그 자체다.

그런데 결론이 요상하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는 앞으로 마이크로블로그가 건전하고 책임 있는 소통이 이뤄질 수 있는 여론 광장으로 발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

글세다.
마이크로블로그의 선두주자인 트위터가 미국에 있는데 어떻게 감독한다는건지는...

참고로 마이크로블로그 이용 실태조사는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함께 했단다.
방송통신위원회의 수장은 명박이 멘토로 회자되는 최시중이고,
보통 조사 기획하는데 한두 달 정도 걸리니 그 당시 한국인터넷진흥원의 수장은 김희정이 된다.
김희정은 얼마 전 파란집 대변인으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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