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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타고

여긴 이제야 아카시아 꽃이 만개했네~라고 생각하며, 진부역에서 횡계를 향해 걷기 시작하는데마주 지나친 아저씨가 갑자기 뒤돌아 묻는다."오대산 가세요?""아니요, 강릉까지 걸어가요."그랬더니 좀 의외라는 표정을 짓는다. 오늘 예상 이동 거리는 약 40km.숫자를 글로 바꾸면많이 많이 매우 많이 걸어야 한다정도 랄까. 강릉행 첫 차를 타러 청량리역으로 가는데모처럼 지하 통로가 아닌 지상으로 걸어봤다.어릴 적 대성리, 청평으로 MT 가던 때와 비교하면청량리역 주변이 정말 몰라보게 변했구나. 진부역에서 횡계를 향해 걷는데 쉴 자리가 마땅치 않던 차에 나타난 정자.그래 이런 자리에서 쉬어야 제 맛이지~여기서 가져간 캔커피와 꿀맛 같은 맛동산을 먹으며 휴식을 즐겼다. 유천리 정자까지 걸으며 전과 다르게..

맛집이고 뭐고 내게 밥은 그냥 먹고 배 부르면 된다. 그런데 이게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점점 생존에 문제로 와닿는다. 먼저 도시 간에 거리가 멀어져 특히 점심 영업시간 내에 도착하느냐가 일차 관건이고 선호하는 백반이 있냐가 또 관건이다. 또한 전혀 예상 못한 금일 휴업!!! 번외로 친척 초상집 간다 해서 또 못 먹고. 백반을 선호하는 이유는 이것저것 메뉴 생각하지 않아도 되고 웬만하면 무난히 먹을만하고 양이 모자라면 더 시켜서 먹기 편하기 때문이다. 그중 무난한 맛을 보여준 백반집은 독천터미널 인근 수라상, 장성읍에 행복한밥상. 원래 양념게장은 안 먹는데 수라상에서 나온 양념게장은 맛있게 잘 먹었다. 그리고 다른 의미로 기억에 남는 백반집인데... 입간판이며 벽에 걸린 가격표며 모두 9,000원으로 적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