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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타고

덕릉고개를 여러 번 지나다녔어도 도로 따라 올라오기는 처음. 그렇게 불암산 둘레길을 살살 걷다보면 일본목련나무 군락을 슬쩍 지나치게 된다. 물론 일본목련나무가 뭔지는 나중에 알게 됐지만. 처음 마주치면 이름은 몰라도 자주 보던 나무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무 줄기가 곧게 쭉쭉 올라간다. 그리고 곁가지도 거의 없다. 따라서 지팡이로 쓰기 좋아 보인다. 그동안은 모르고 지나쳤지만, 둘레길 걷다가 어느 날 눈에 띄어서 지팡이를 만들기로. 멀쩡히 잘 자라는 녀석 베기는 미안해서 적당한 두께와 길이를 가진 나무를 찾으러 이리저리 둘러보다 개울가에 쓰러져 곧 죽을려는 녀석으로 정했다. 그런데 웬걸! 1년 넘게 여전히 살아있다. 이게 다 불암산 산신령님 덕분. 이 지팡이 정말 가볍다. 그리고 곧다. 나무 지..
양평쪽 산과 나랑은 악연인 느낌을 갖고 있었는데이번 산행은 기대 이상의 반전이었다. 땡볕 속 이열치열 아니면 우중산행이겠거니 했으나 산행내내 짙은 구름속에 산책?가시거리가 100m 될까 하는데 패러글라이딩을 타다니 용기야 객기야? 휴가철이어서인지 유명산에서 용문산 까지의 능선은 아주 호젓한 산행.2년만에 갔더니 산신령님께서 용돈 일만 원을 내려주심!!!알탕은 커녕 족탕도 거의 안 하는 편인데, 계곡에서의 족탕을 하니 무릉도원이 따로 없더라~ 혹시 용문산관광단지로 피서 갈 거라면용문사 앞을 지나 5분만 더 산으로 들어가는 게물도 경치도 더 좋다.속는 셈 치고 5분만 더 들어가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