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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타고

더위에 나름 강한 편이고 여름은 이열치열하는 스타일인데... 올해 더위에는 지고 있다. 선풍기 여름에 10번 틀까말까인데 며칠째 선풍기를 옆에 끼고 살고 있다. 그럼에도 오지재로 간다. 새로 생긴 샛길을 통해 오지재 고개를 거쳐서 노인병원으로~ 지난주에도 다녀왔는데 장마 폭우로 큰 소나무 부러지고 임도 일부에 산사태로 흙더미가 쌓이고. 그나마 소나무는 이미 정리된 상태. 샛길 오르막에 풀이 많아서 주의해 살금살금 걸었지만 덩굴이 종아리를 훑고 생채기를 남겼다. 아 쓰아려라. 지난주에 비해 물이 조금 줄었지만 왕방산 기슭에는 물줄기가 여럿 있어서 등목도 가능~ 버스 타고 가는 동안 왕방계곡 물에 피서하는 인파가 많다. 상인/업자에게서 계곡을 시민에게 돌려준 이재명을 칭찬 안 할 수 없다.

50번 버스 타고 왕방리 산장에서 내려 약 100m 이동하면 최근 오지재 고개를 거치지 않고 해룡산 임도로 바로 오르는 샛길이 생겼는데... 지난번엔 오르자마자 길을 놓치는 바람에 개척 산행하다 결국은 도로로 내려오고, 이번에도 좀 오르다가 길을 놓쳐서 빙빙 돌다가 다행히 임도에 올라서게 됐다. 아래 그림에서 빨간색 이동길이 임도로 바로 오르는 샛길이다. 주황색은 놓쳐서 잘 못 오른 길. 왕방리 산장 정류장에서 이동 후 이정표가 나오는 지점에서 계단 따라 오른 후 곧바로 밭이 보이는 방향으로 계단 따라 내려와야 한다. 이때 계단 따라 내려오는 샛길을 놓치지 않게 주의를 해야 한다. (직진하면 개척 산행이 기다린다.) 이후 밭 가장자리 따라 50m 걷다가 오른쪽으로 빠진다. 밭 오른쪽 끄트머리에 샛길이 있..

장림-오지재-노인전문병원으로 이어지는 임도를 2주 연속 걸었는데 임도에서 노인전문병원으로 바로 빠지는 샛길을 못 찾았다. 보통은 나 코스를 따라 예래원 지나서 노인전문병원으로 가지만, 쉼터가 있는 가 지점에서 보면 분명 사람 다닌 길이 나 있는데 좀 걷다 보면 사라지고 좀 더 걷다 보면 무성한 수풀을 뚫고 내려가야 한다. 한번은 다 코스로, 또 한번은 라 코스로 이동했지만 제대로 된 길은 결국 못 찾았다. 개척 산행은 아무나 못 하는 건가 보다. 아무튼 9,10월에 한참 다니고 두 달 만에 해룡산 임도를 다시 찾았는데 몇몇에서 보수 공수 중이다. 그중 복토(?)한 곳이 더러 있는데 기온이 온화하니 복토한 흙이 진창이 돼서 등산화며 바지며 말이 아니다. 제1차 세계대전 당시의 참호전이 잠시 떠올랐다면 호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