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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타고
올해 신년일출은 아니 가려고 했는데, 조카의 엉덩이썰매, 지인의 신년일출이 융합해 광덕산을 다녀왔다. 조금 늦게 출발해 06시경 광덕고객에 도착. 정상에서 일출 보기는 힘들 것 같으니 천천히 오르기로... 랜턴 하나에 의존해 좋은 넘, 이상한 넘, 또 이상한 넘 세 명이서 걷다보니 가끔씩 차량이 정상을 향해 우리 옆을 스치고 올라간다. 그러던중 한 20분 걸었나?? 1톤 트럭이 옆에 서며 뒤에 타란다. 예휘~ 덕분에 일출 전에 광덕산 정상 옆까지, 진짜 거져 올라왔다. 그리고 일출도 생각 보다 이쁘게 올라왔고~ 참고로 우리 옆을 지나간 차량 세네 대는 맨 앞차가 눈밭에 바퀴가 빠져 결국 올라오지 못 했다. 또 참고로 엉덩이썰매가 처음인 조카넘한테 요령을 전수해 줬으나 몸이 못 따라준다. 그래도 재밌었는지..
소백산 칼 바람. 소백산하면 칼 바람이다. 한 겨울 뿐만 아니라 한 여름에도. 그러나 소백산 칼 바람이 아무리 유명해도 날라갈 정도는 아니다. 그렇지만 설악산은 다르다. 날라간다는 표현이 딱이다. 이번 신년일출산행, 솔직히 걱정 많이 했다. 워낙 춥다고해서... 뭐 지난 1997년 1월 1일도 엄청 추웠지만 말이다. 그럼에도 용기내 2010년 신년일출산행으로 설악산을 다녀왔다. 지인을 악의 구렁텅이로 끌어들이며... ㅋㅋㅋ 눈은 내리지 않았지만, 엄청난 바람으로 눈보라가 일었다. 덕분에 구입한지 10년이 넘는 귀마개의 성능은 아직도 그대로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귀는 전혀 시렵지 않았다. 그러나 엄청난 눈보라로 인해 눈 알갱이가 얼굴을 스칠 때마다 날카로운 칼에 베이는 느낌, 결국 마스크를 점점 올려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