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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타고

여긴 이제야 아카시아 꽃이 만개했네~라고 생각하며, 진부역에서 횡계를 향해 걷기 시작하는데마주 지나친 아저씨가 갑자기 뒤돌아 묻는다."오대산 가세요?""아니요, 강릉까지 걸어가요."그랬더니 좀 의외라는 표정을 짓는다. 오늘 예상 이동 거리는 약 40km.숫자를 글로 바꾸면많이 많이 매우 많이 걸어야 한다정도 랄까. 강릉행 첫 차를 타러 청량리역으로 가는데모처럼 지하 통로가 아닌 지상으로 걸어봤다.어릴 적 대성리, 청평으로 MT 가던 때와 비교하면청량리역 주변이 정말 몰라보게 변했구나. 진부역에서 횡계를 향해 걷는데 쉴 자리가 마땅치 않던 차에 나타난 정자.그래 이런 자리에서 쉬어야 제 맛이지~여기서 가져간 캔커피와 꿀맛 같은 맛동산을 먹으며 휴식을 즐겼다. 유천리 정자까지 걸으며 전과 다르게..

둔내역에서 평창역으로 갈 때 일부러 봉평을 거쳐 가느라 많이 돌아서 갔듯이,이번 평창역에서 진부역으로 갈 때도 개인적 일로 마평을 거쳐서 가느라 많이 돌아가게 됐다. 자 그럼 출발~ 나뭇잎이 반짝반짝 빛나는 5월,5월이 계절에 여왕이라는 칭호를 괜히 받는 게 아니라는 것을 다시금 느끼며 일단 서울대를 향해 걷는다.참고로 서울대는 평창에도 있다. 거문산, 금당산 아랫 자락에 위치한 서울대 평창 캠퍼스 안을 걸어볼까 했으나왠지 적막해 보이는 캠퍼스... 좀 더 걸으니 갈림길이 나타났다.직진은 평창, 좌측은 마평.난 마평 방면인 왼쪽으로.겹겹이 쌓인 산 능선을 보니 '오늘도 갈 길이 멀구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든다. 말라죽어가는 나무처럼 보여도 잎이 자라는 것을 보니 생명력이 놀랍다.그리고 삭풍에 나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