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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타고
비가 온다는 소식에 추석 전날 내려가 비 맞으며 벌초할걸 생각하니 너무 싫었다. 그러나 현실은 더 냉혹했다. 비 쫄닥 맞으며 벌초하고 결국은 감기 걸리고, 처음으로 예초기를 잡아보니 서툴기 짝이없어 눈치밥 먹고, 벌초하고 내려오니 밥도 안 주고, 떡하고 과질 찾아먹다 목이 메어 식탁에 놓인 물병을 따라마셨는데 그것은 식초, 냉큼 뱉어냈으나 혓바닥이 과민 반응을 계속 보여 저녁은 제대로 먹지도 못 하고, 노환 때문에 큰집은 다음 설 부터는 간단히 치룰거니 오지 말라 하고. 집까지 4시간반 밖에 걸리지 않았다는게 그나마 위안일까? 배터리 약 60% 남은 상태에서 OruxMaps 어플로 GPS기록을 했는데 퇴계원 쯤에서 박대리 퇴근. 그러나 불행은 이쯤에서 끝나지 않고... 내방 형광등의 전자식 안정기는 드디..
Personal
2011. 9. 14. 00: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