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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타고

모처럼 추석날 달맞이하러 불암산에 오른다. 참고로 추석날 달맞이하러 불암산에 오른 적이 옛날에 한 번 더 있었다. 커다란 보름달이 개기월식으로 인해 사라지는 광경을 불암산 꼭대기에서 홀로 관람했는데 달이 사라진 밤은 정말로 무서울 정도로 칠흑 같은 어둠 그 자체였다. 아무튼... 일기예보에 따르면 구름 사이로 한가위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하는데 해를 등에 달고 일단 올라가 보자~ 서울 북한산 방면은 구름 사이로 하늘이 보이는데 팔당 쪽으로는 구름이 많다. 보름달을 기다리는 사이 북한산 방면 석양이 아름답다. 그러고 보니 불암산에서 보는 석양은 이번이 처음? 주위를 둘러보니 많지는 않지만 사람이 삼삼오오 꾸준히 올라온다. 그리고 구름에 덮인 보름달이 살짝 윤곽을 드러낸다. 음... 이래 같고 소원..
횡성 갑천면 19번 도로 주변에 코스모스가 이쁘게 폈다. 아마도 일부러 기획한 모양새다. 그리고 횡성호 인근 코스모스밭에서 그 피날레를 장식했다. 덕분에 우리 외에도 지나던 차량 여러대가 코스모스밭에서 잠깐의 휴식을 취했다. 참고로 서울에서 봉평까지 하행길은 5시간, 상행길은 3시간30분 소요됐다.
비가 온다는 소식에 추석 전날 내려가 비 맞으며 벌초할걸 생각하니 너무 싫었다. 그러나 현실은 더 냉혹했다. 비 쫄닥 맞으며 벌초하고 결국은 감기 걸리고, 처음으로 예초기를 잡아보니 서툴기 짝이없어 눈치밥 먹고, 벌초하고 내려오니 밥도 안 주고, 떡하고 과질 찾아먹다 목이 메어 식탁에 놓인 물병을 따라마셨는데 그것은 식초, 냉큼 뱉어냈으나 혓바닥이 과민 반응을 계속 보여 저녁은 제대로 먹지도 못 하고, 노환 때문에 큰집은 다음 설 부터는 간단히 치룰거니 오지 말라 하고. 집까지 4시간반 밖에 걸리지 않았다는게 그나마 위안일까? 배터리 약 60% 남은 상태에서 OruxMaps 어플로 GPS기록을 했는데 퇴계원 쯤에서 박대리 퇴근. 그러나 불행은 이쯤에서 끝나지 않고... 내방 형광등의 전자식 안정기는 드디..
내일모레면 추석이다. 그러나 정부는 수수방관? 정부는 지난 여름방학 기간에 해외 감염을 예방하기 위한 해외 여행 자제요청도 안 하더니만 민족 대이동인 추석에도 입 닥치고 가만히만 있다. 지난 주 MBC 100분 토론에 나온 김우주 교수는 이번 추석은 가급적 귀향하지 않기를 몇번을 반복해 말했다. 그러나 전재희 장관은 동의하지 않나 보다. 관련 기사가 눈에 띄지 않는거 보니. 질병관리본부의 지난 주 (9월 21일~27일) 신종 인플루엔자 주간동향 보도자료를 봤다. 그런데 주간 신규 환자 수에 대한 자료가 아예 없다. -_-;; 지난 100분 토론에서 17,000여명이 거론된거와 내가 추정한거 봐서는 지난 주 누적확진환자는 약 2만명 정도일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보도자료에는 빠졌다. 맷집이 세졌다며 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