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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타고
광릉숲에도 둘레길이 있는 줄 몰랐는데 별내면에서 시작하는 코스가 있다니 한 번 가본다. 그리고 두 번은 안 갈 거다. 중간에 퇴뫼산은 한 십 년 됐나? 초입 찾느라 헤매다가 오른 기억이 난다. 그리고 한참 토목 공사 중인 지금의 에코랜드로 하산했는데. 선지자들의 광릉숲 1코스 후기를 찾아보니 길 잃어버렸다는 글을 접하고 왜지? 했는데 가보니 길 잃어버리기 딱 좋게 해 놨더라. 난 두 번 길을 놓쳤는데 빨리 찾아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광릉숲 옛사랑길 이름만 그럴싸했지 둘레길 이용자를 위한 편의시설 하나 없다. 화장실 없다. 평상 유일하게 하나 봤다. 정자 없다. 휴지통 없다. 모기 많다. 모기한테 네 방 물렸다. 공장 뒷마당을 가로 지른다. 왜지? 그리고 완전 오솔길이다. 그래서 더 음침하다. 거리는 약 ..
무릎이 아파질 예정이라 한적한 길을 찾는데 우이령길은 마스크 안 쓰는 늙은 것들이 많아서 별로였기에 다른 곳을 물색 중. 동네에 의정부로 넘어가는 버스가 있기에 그 버스 타고 갈만한 곳을 찾아보니 의정부가 의욕적(?)으로 조성한 소풍길이 눈에 띄어 산림욕길과 불로장생길을 연이어 걸어보기로 했다. 총거리는 18km, 6시간 걸렸다. 결론을 먼저 말하면 산림욕길은 그나마 걸을만 했는데 불로장생길은 비추다. 산림욕길은 적당히 땀도 나고, 산길도 평이했다. 그러나 숲이 우거져서 전망이란 없어서 답답하다. 그리고 귀락마을 정자는 썩어가고 쓰레기로 훼손된 상태라 점심 먹을 자리는 아니었다. 불로장생길은 무덤이 눈에 많이 띄는 건 그려러니 하겠는데 오솔길 어거지로 엮은 내 취향과는 전혀 맞지 않는 길들의 연속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