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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타고

지난여름 포천까지 걸어가며 더위에 혼쭐난 나머지 구간을 걷기로 했다. 한겨울이지만 다행히 춥지 않은 날씨에 노동당사까지 걸어갈 수 있었다.이번에도 구간을 나눠 대중교통을 이용해상계역에서 노동당사까지 약 100km를 걸어한반도 지도 위에 내 발로 걸은 짧지만 또 하나의 선을 만들게 됐다. 상계역 → 진접역 → 포천터미널 → 운천 → 노동당사 재작년 겨울 백마고지를 가면서 노동당사를 들렸으나 공사 중인 관계로 볼 수가 없었기에이번 여정의 끝은 노동당사로 정했다.그리고 보고 말았다.처참한 역사의 현장을. 땀을 많이 흘리는 편이기에 더운 여름보다는 쌀쌀한 겨울이 좀 낫긴 하지만땀이 식으면 이게 체온을 떨어뜨리는 요인이 되기에이래도 저래도 더울 때가 좀 나으려나?반년만에 포천에 도착하니 서울 보다 좀 더 ..

철원은 금학산, 복계산 오르느라 가봤어도 차 타고 휑~하고 지나쳐서 금학산에서 봐라본 철원평야가 광활하다는 것 말고는 기억에 남는 게 그다지 없었는데, 이번에 철원까지 걷다보니 볼거리가 많다는 것을 알게 돼서 따뜻한 집을 나가 찬바람 맞고 싶은 이들에게 몇 곳 소개한다. □ 가까이서 처음 본 두루미 논밭에 내려앉아 먹이활동을 하는 두루미를 멀리서 지켜보면 별거 아닌데도 왠지 평화로운 기분이 스며들며 무념무상으로 계속 바라보게 된다. 소위 불멍처럼 새멍이랄까. 검색하니 두루미 관찰 관광 상품도 있던데, 차량 소음 없는 조용한 가운데 울려 퍼지는 두루미 울음소리 뚜!루룩~ 그리고 또 다른 철새들. □ 철원평야 잘 보이는 소이산 360m 산 치고는 전망이 매우 좋다. 금학산에서는 철원평야를 100% 조망한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