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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타고

숫자 7. 그냥 7 이 아니다. 럭키 세븐 이다. 드디어 찾아온 럭키 세븐. 허벅지 내리 찍으면 참았던 게 어느덧 금연한 지 7년이라... 신기하다. 별거 아니지만 럭키 세븐을 그냥 보내기는 섭섭해서 이리저리 생각해보고 선자령 찍고 대관령 옛길로 하산하는 그림을 그려봤다. 괜찮아 보인다. 처음 선자령은 2011년 신년일출 보려고 갔다가 바람 맞은 곳 이다. 구름이 몰려드는 통에 앞에 보이는 게 없었다. 그래서 뒤돌아서 제왕산 쪽으로 하산. 그리고 당시 구제역 난리로 대관령 구 도로에 차량을 통제해서 홀로 깜깜한 도로를 독차지한 기억이 난다. 아무튼... 중순쯤에 대관령에 폭설이 내렸다 해서 녹을 때까지 기다리다 눈 예보가 또 있어서 말일 다녀왔다. 일단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에 차 시간이 딱딱 맞아떨어지면..
년초에 신년일출산행으로 다녀온 선자령을 여차저차해서 355일 만에 다시 찾았다. 그때는 한밤중이라 꺼멓고 희끗무리한거 뿐이였는데, 이번엔 환한 낮에 가니 조망이 시원시원하군~ 친구넘이 어디든 가지 않으면 병 날 것 같다해서, 가은산 선자령 조령산 놓고 재보다가 선자령으로 기울었는데... 여우 피하려다가 호랑이를 만난 격으로, 제대로 추운 날을 택하게 됐다. 전날 기상 예보로는 22일 대관령 기온이 -12℃라 하니 걱정도 됐지만, 의기투합하여 가기로 결정. 아래는 대관령 휴게소에서 선자령 까지 다녀온 GPS 경로를 My Tracks 어플에 띄어봤다. 내가 한 번 와봤다고 아는 척 하며... "이리 와봐. 네게 줄 선물이 있어" "뭔데?" "동해 바다라고~" "헉!" 저멀리 동해 바다에 구름이 내려앉아 조금..
그동안 운동도 거의 안 하고, 산도 거의 타지 않아서 편하게 바람 쐴 요량으로 2011년 신년일출산행을 대관령으로 택했다. 그러나... 동서울에서 횡계로 가서, 횡계에서 대관령으로 택시로 이동(7,500원). 대관령에 도착하니 날씨가 무진장 쾌청! 이야~~~ 그런데 사람이 없다? 구제역 방지 때문에 대관령 도로가 폐쇄되어 대관령에 홀로 서 있는 자유는 만끼할 수 있었지만, 아무도 없다니... 초행길인 선자령을 홀로 걸어갈걸 생각하니 암담하다. 요사이 쌀쌀한 날씨에 무척 춥겠거니 예상했으나 생각보다 날은 폭은한 편. 바람도 살짝(?) 맞아가며 선자령을 향해 가는데... 능선 너머로 구름이 몰려오기 시작한다. 01:23 선자령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눈발이 날리고 있었다. 일출은 둘째치고 눈밭에서 헤엄치는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