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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타고

아르키메데스는 욕조에서 유레카를 외쳤지만 나는 욕조에서 회의감을 느꼈다. 논산에서 익산으로 진입할 때였다. 밥집 만복래에서 기분 한번 상하고, 미륵산 근처에서 더위에 또 한번 지치고, 익산시 들어가서 보행자 불편하게 만드는 직좌 동시신호 체계에 짜증나고. 얼마나 짜증이 났는지 나중엔 대로변을 포기하고 뒷길로 걸었다. 뒷길에서 쇠퇴해 가는 상가들을 보니 마음도 꿀꿀하고. 이런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반신욕 하다가 이게 뭐 하는 짓인지... 발에 물집 짜다가 또 이게 뭐 하는 짓인지... 위기는 겹쳐서 온다고 다음날 익산에서 김제를 지날 때였다. 주로 다음지도를 이용했는데 알려준 농로가 걷기 불편해 중간에 도로로 나서게 됐고 이후부터 계속 생각이 우왕좌왕하며 이 경로 저 경로 계속 바꾸니 다음지도마저 나..

수락산 불암산 둘레길이든 능선길이든 어느 길이든 마스크 안 쓰는 것들 진짜 많다. 나이 처먹은 것들이 더 안 쓰는 현실. 수락산 불암산은 오지재 처럼 길이라도 넓어서 멀지 감치 떨어져 갈 수 있는 곳도 아닌데... 마스크 쓰면 죽냐? 마스크 안 쓰면 죽는 거야! 그래서 또 가는 오지재. 응달진 곳은 아직 한 겨울이다.
간단한 더하기를 하자. - 신종플루 수개월내 8백만명 예상... 정부대책 충분한가? 신종 인플루엔자 누적확진환자가 6천명을 이미 넘은 상황에서 왜 지난 8월24일자 기사를 갖고 나왔을까? 23일 현재 국내 신종플루 확진환자 수는 3천명에 육박한 2,925명이다. 더하기를 하려면 밑천이 있어야 하는데... 질병관리본부가 주간 발표로 바꾸면서 기존에 공개한 HWP 파일을 삭제했으니, 이제 남은 근거는 관련 기사 밖에 없기 때문. 아무튼 기사에 따르면 23일 까지의 누적확진환자가 2,925명이란다. 그리고 최근 발표에서 주간 누계는 각각 1,223명과 2,014명이다. 이제 더하기만 하면 9월6일 까지의 신종 인플루엔자 누적확진환자수가 나온다. 2,925명 + 1,223명 + 2,014명 = ? 너무 어렵나?..
어느 분야든, 어떤 자료처리를 진행하든 일관성이 중요하다. 그리고 만약 변경사항이 생기면 그에 따른 공지가 필요하고. 그런데 질병관리본부의 신종 인플레엔자 누적확진환자 자료를 보면 애석하게도 미친년 널 띄듯이 아주 갈팡질팡, 짜증 지대로다. -_- 아래는 질병관리본부의 국내 발생현황 페이지에 나오는 화면을 캡쳐/정리한 것인데 지난 8월15일 첫 사망자 발생 이후 완전 쇼 하고 있다. 누계든 일계든, 일간이든 주간이든 일관성 있는 자료 정리하고는 거리가 너무나 멀다. 아님 난독증이 있나? 그리고 이와는 별도로 확진환자 변동사항을 HWP 파일로 등록하던 게시판은 이젠 자취도 없이 사라졌다. 확진환자 집계를 포기한 것일까? 그런데 어제 100분토론에 잠깐 얘기 나오기로는 3,700여명이라 거론되던데, 오늘 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