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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의사를 되려 걱정 한다?

OnRainbow 2009. 3. 11. 11:36

닥터하우스 라는 드라마가 있다.
환상적인 직관력을 가진 진단의사로 설정되어 있는데...
단점은 독선적이고 환자를 믿지 않는다는 것.

여기서 환자를 믿지 않는다는 설정은 어느 정도 수긍이 가능 대목이다.
환자가 증상을 감추고,
처방한대로 약을 제시간에 먹지 않고,
검사를  제 때 안 받는 경우는 주위에 널려 있다.

그래서인지 하우스는 환자를 믿지 않고 증세만을 탐구하게 되는데...
우리 동네에는 하우스와는 정반대의 의사가 있다.

환자가 아프다면 어디가 아픈지 일일히 캐묻는다.
이는 보통의 의사들도 거의 비슷하겠지만...
이 의사는 환자가 하는 하소연을 모두 들어주고
또 일일이 설명도 해준다는게 큰 차이점일 것이다.

나도 년 초에 몸이 안 좋아 찾아갔더니...
이리저리 증세를 확인하더니만 두꺼운 의학책을 보여주며 어떤 증세로 판단하는지를
미주알고주알 얘기를 해주는거 아닌가!
내가 뭐라고...

아마도 내가 접한 의사 중에 이런 의사는 처음이었던거 같다.
그리고 의사랑 5분 이상 얘기해 보는 것 또한 난생 처음이었다.

그 의사의 의학적 역량을 판단할 순 없지만...
다른 건 몰라도 믿음이 저절로 간다.
내 생각은.
때문에 환자들이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의사일 것이다.
특히 어르신들에겐 더더욱.

그래서 되려 걱정인 것은...
환자당 진찰 시간이 다른 병·의원에 비해 배 이상 소요되기에 돈이나 벌면서
저러는지 되려 걱정이다.

아무쪼록 환자의 증세만 치료하는 의사가 아닌
환자의 마음까지 감싸주는 의사로 환자 곁에 남길 바란다.

참고로...
개인의원이지만 종합병원 만큼 기대려야 한다. -_-;;
왜인지는 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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