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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타고

이런 날이 내게도 오는구나.금연한 지 어느덧 10년이라니... 금연 초기 허벅지 찌르며 참아낸 그 고통,그리고 잊혀지지 않고 찾아오는 담배 피우는 꿈. 작년 모처럼 만난 친구가 10년을 끊었어도 다시 폈다는 얘기를 들으며 얼마나 놀랐는지... 10년 전 장국영 떠난 날 우연히 시작된 금연.준비 안 하고 시작한 금연은 고통 그 자체였다.그렇게 열흘, 한달, 백일, 반년, 1년, 2년, 5년, 10년이 됐다.그 10년 동안 참는 고통을 안고 산 것이 더 스트레스는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금연 정말 신중히 생각할 문제였다. 기념으로 갖고 있는 럭키스트라이크 담뱃갑.담뱃갑 밑에 아마도 제조일자로 보이는 날짜가 찍혀 있다.140927 19:44 금연하는 모든 이들에게 힘내라고 응원하며,금연을 생각 중인 이..

지난밤 눈비가 내렸다.3월 초에 내린 눈비가 뭐 대수겠나.점심을 먹고 앞산 불암산에 오른다. 그런데 얼음에 코팅된 나무를 마주칠 줄이야.나무는 얼음에 갇혀 있다.거짓말처럼. 수산물 유통 시 얼음 코팅을 한다는 얘기처럼나무가 얼음에 코팅 되어 있다.신기하다. 정상에 오르니 동쪽에서 세찬 찬 바람이 몰려온다.제법 춥다.얼릉 내려가자.

무릎이 아파올 예정이라예전만큼 산에 오르진 않지만그래도 앞산인 불암산만큼은 가급적 매주 오른다. 그런 와중에 설 이후 추위와 눈으로 갈까? 말까? 했지만 그래도 가던 건 가야지~ 지난해 12월에 내린 눈으로 키 큰 소나무 여럿이 눈 무게에 가지가 부러지고줄기가 끊어지고 한 일이 있어서 안타까왔으나,구청에서 빠르게 정리해줘서 그나마 다행이라 여겨진다. 아이젠을 챙겨왔지만괜히 아이젠 없이 내려가고 싶은 객기가...그래서 엉금엉금 내려가 봤다.스릴있네~ 날씨가 맑아 팔당에 검단산이 뚜렷이 보인다.아파트 정말 많다.

갑자기 가게 된 177번째 산 마이산. 마이산 북면 가위박물관 주차장엔 평일이어서 사람은 한산 그 자체.오르는 나무 계단이 단풍 물들 때 보면 매우 이쁘겠으나 아직은 기미조차 없다. 우선 암마이봉 정상을 향해 이동하는데짧고 굵게 힘든 오르막이 기다리고 있었다.출발점이 해발 360m쯤이라 암마이봉 정상 687m 까지는 고도차 약 300m만 치고 올라가면 된다.그런데 이게 보통 경사진 게 아니라서시간은 얼마 안 걸리는 것 같아도 엄청 힘이 든다. 그리고 매우 낯선, 마치 콘크리트를 성의 없이 쏟아부은 것 마냥자갈과 시멘트가 뭉쳐 보이는 바위?이를 역암이라고 한다고. 바위산 하면 보통은 화강암이라 매끈한 편인데이렇게 못 생긴 바위(?)는 또 처음이라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주위에 높은 산이 없어서..

가끔 헌혈을 한다.헌혈할 때마다 느끼지만1년에 세 번은 해야지하고 생각은 하는데두 번 하기도 힘들다.웬만큼 건강하고 상황이 맞지 않으면 헌혈하기 어렵다. 등에 곰팡이는 왜 생기는 거야?얘 때문에 피부과에서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느라여름에 하려던 헌혈을 추석 지나서야 했다. 전에처럼 문진표를 작성하는데 강화도 방문여부를 묻는데지난 여름 강화도 평화전망대에 다녀온 게 떠올랐다.철원만 생각했는데 강화도도 말라리아모기로 인한 헌혈 제한지역이었다. 숙박은 안 했기에 헌혈 가능한 것으로 결정되서다행히 음료수 한 병을 뽑았다. 기념품으로 편의점 상품권을 받았는데2년 전에 받은 것과 비교하니 1,500원 42%나 인상된 금액이었다.와우~ 물가가 오른 거야?수혈 비용이 오른 거야? 아무튼...올해는 세 번 할 수 있기를..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푹푹 찌는 더위다.주말에 불암산에 후딱 갔다 후딱 오려고 빈 손으로 갔다가 더위 먹어서 쓰러질 뻔... 무더위 속에 아무 생각 없이 재밌게 읽을 만한 책을 골라봤다. 「200% 실패할 걸 알면서도 왜 나는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는가」책 제목에 혹~ 해서 읽었는데,「이성의 동물」 개정판이라고 한다.교양도서로 쓰인 심리학 책은 보통은 재밌다.무슨 이론, 가설, 연구 사례가 많이 나오지만 전문적인 건 모르겠고,그보단 현상을 어떻게 해석하는지가 매력이랄까? 색인은 대충 다중자아, 최소 7개, 진화의 목표, 진화적 편향, 생활사 전략 이 정도. 본문에서 소개하는 영화 「이브의 세 얼굴」을 봤는데자아 세 개가 들락날락 하는 게 믿어지지 않지만 실화라 하고 (실제로는 20개의 자아라니...)..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이집트는 문명의 발상지로 로제타석이 발견된 곳이다.또한 아프리카 대륙에 있는 에디오피에는 인류의 조상으로 알려진 루시가 발견된 곳이다. 로제타석은 몇 천 년 前 역사시대를, 루시는 몇 백만 년 前 선사시대를지금을 사는 우리에게 알려주고 있다. 「신의 기록」은 로제타석 발견과 발견 이후 신성문자 해독에 관한 내용이고,「화석맨」은 루시 보다 1백만 년 앞선 인류 화석 아르디의 발굴과 발굴 이후 아르디 연구에 관한 내용이다. 두 책은 비슷하게 김 씨와 이 씨 간의 경쟁이라는 상투적인 대립구도로 이야기를 전개한다.「신의 기록」은 토머스 영 對 장프랑수아 샹폴리옹으로 단출하게,「화석맨」은 팀 화이트 對 나머지로 복잡하게. 어릴 적 읽은 「코스모스」에서 로제타석에 관한 얘기가 나와 조금은..

조선 근대 시기에 일반 사람들에 생활이 궁금해서 도서관에서 몇 권을 찾아 읽었다.만사 짜증 나는 장마 기간에 가볍게 볼 만한 책이라 생각된다. 먼저 이충렬의 「그림으로 읽는 한국 근대의 풍경」을 읽었는데,일전에 단원 김홍도 관련 책도 이 작가가 쓴 책이었는데 그때도 느꼈지만 작가의 필력이 유려하다. 위의 책에 나오는 그림 중 자주 소개되는 화가가 있었으니엘리자베스 키스. 엘리자베스 키스의 그림 몇 편이 소개됐는데아래 「원산 학자와 그 제자들」이라는 그림은 매우 친근하게 다가온다.골목대장처럼 앞서 걷는 훈장도 재밌지만그 뒤를 졸래졸래 쫓아가는 아이들의 모습도 매우 재밌게 그렸다. 마침 도서관에 송영달 작가의 엘리자베스 키스 관련 책이 있어서 연거푸 읽었다.「영국화가 엘리자베스 키스의 올드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