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Personal (360)
무지개타고

연말에 갈까? 신년에 갈까? 아무래도 갈 수 있을 때 가는 게 좋겠다 싶어서 송년 겸 오지재 고개를 갔다. 구름이 많아 상쾌함은 덜했지만 눈 밟는 맛이 좋다. 건강하게 내년에 또 보자꾸나~

지난 주말은 제법 추워서 발까지 시렸는데, 오늘은 바람도 안 불고, 햇볕도 쨍쨍인 온화한 날씨라서 둘레길 걷기에 좋았다. 그리고 눈도 제법 쌓였는데 동두천에 오지재고개를 가지 않아도 눈 밟는 맛이 난다. 아래는 둘레길 돌 때마다 밥 먹는 숨터. 따뜻한 햇살을 등에 지고 맛나게 먹는다. 참고로 쌀국수와 야전식량의 조합이 제법 괜찮다, 철쭉동산에 있는 평상에 눈이 소복이 쌓였다. 시루에 올려놓은 하얀 백설기처럼~ 나비정원에 도착해 눈 쌓인 불암산에 눈도장 마저 찍고 오늘은 끝~

올봄 진접역이 개통되기 전에도 진벌리 쪽으로 철마산을 몇 차례 올랐는데 모처럼 철마산-천마산 종주를 계획하며 전철 타고 진접역으로 간다. 참고로 진접행 전철은 띄엄띄엄 있다. 산행은 진접역 2번 출구 뒷편 계단에서 시작한다. 초입은 둘레길 정도로 평이하나 중반 이후부터는 오르막이다. 쪼~금 힘들 게 철마산 정상에 도착. 얼마나 쪼~금 힘들었는지 사진에 초점도 제대로 못 잡았다. 진접역에서 철마산 정상까지가 4km로 생각 외로 멀었다. 그리고 천마산까지가 7km라고! 물이 부족하나 예전에 오남저수지는 가봤으니 예정대로 천마산으로~ 천마산을 향해 가는 능선길은 낙엽 무덤이었다. 돌부리도 많고 해서 걷기에 불편하다. 다행히 산꾼은 거의 없어서 그건 좋았다. 보통은 산행 거리 10km에 물 1L 정도 먹는데 오..

오늘이 보름인데 달이 왜 저래?? 바로 검색하니 개기월식 날이란다. 이 밤중에 불암산에 올라 개기월식을 보는 행운아도 보인다.

오랜만에 찾은 명성산~ 가을 억새 찾아 전국을 찾아다니게 만든 그 산~ 일단 옛날에 비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매우 좋아졌다. 사반세기 전에는 시외버스 타고 운천 가서 운천에서 다시 언제 올지 모를 버스 타고 들어와야 했는데, 이젠 도봉산역 환승센터에서 1386 좌석버스 타면 산정호수 주차장에 딱 도착. 물론 2시간 이상 걸렸지만 이 정도쯤이야. 카더라 통신에 따르면 주말, 휴일에는 1386 버스 타려는 사람들이 도봉산역 환승센터를 빙빙 감쌀 정도로 많다고 한다. 다행히 평일에 찾아서 이 사태는 피할 수 있었지만 전철이 연착하는 바람에 한 대 놓치고 말았다. 1386번 버스 시간표 11시 도착하니 평일임에도 상동 주차장은 이미 만원이다. 명성산은 등룡폭포 코스, 자인사 코스로 각각 올라봐서 이번엔 책바위 코..

모기에 잘 물리는 몸뚱이라서, 특히 반바지 입는 여름엔 산에 갈 때 필히 모기 기피제를 상시 휴대하고 다닌다. 우연히 외산 모기 기피제가 생겨서 써보니 기대보다 더 효과적이라 잘 사용했다. 약 100ml 용량이었는데 3년 가까이 썼다. 그리고 올여름에는 다른 모기 기피제를 구입해 썼다. 다행히 효과는 기대한 만큼 나와줬다. 그런데 용량이 65ml 나 되는데 한달 보름 지나니 액이 나오질 않는다? 외산 것을 먼저 써본 경험상 적어도 올여름은 버티겠지 했는데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다른 제품을 구입할 수밖에 없었는데... 얘도 한달 보름 지나니 끝이다. 얘는 60ml 였다. 결국 올여름 모기 기피제를 도합 125ml 사용했다. 효과는 만족하는데 사용 기간은 외산 것과 정말 비교된다.

얼마 전부터 부동산 투기에 관심이 생겨 부동산 투기 관련 책을 이것저것 보고 있는 중이다. 이런 책들 주요 논지는 세를 끼고 매입 후 시세차익을 얻으라는 것이고, 그나마 팁이라면... 전세가가 최대한 높은 걸 선택해 적은 자금으로 투기해야 수익률이 높다 정도라서 몇 권 읽다 보니 신물 날 정도다. 부동산 투기 책들을 읽으면서 투기꾼들이 어떤 방식으로 수익을 챙기는지는 알겠는데 그런데 말이다... 세입자의 임대보증금을 어떻게 반환해야 하는 지를 얘기하는 책은 한 권도 없었다. 임대인이 임차인의 임대보증금을 반환해야 할 의무는 경제 상황, 금리 변동과 전혀 무관한데 말이다. 세입자 홀로 새로운 세입자를 물색해 알아서 빼서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요즘 사회문제인 전세 사기와 뭐가 다른가? 결국 잠재적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