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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타고
오늘이 보름인데 달이 왜 저래?? 바로 검색하니 개기월식 날이란다. 이 밤중에 불암산에 올라 개기월식을 보는 행운아도 보인다.
오랜만에 찾은 명성산~ 가을 억새 찾아 전국을 찾아다니게 만든 그 산~ 일단 옛날에 비해 대중교통 접근성이 매우 좋아졌다. 사반세기 전에는 시외버스 타고 운천 가서 운천에서 다시 언제 올지 모를 버스 타고 들어와야 했는데, 이젠 도봉산역 환승센터에서 1386 좌석버스 타면 산정호수 주차장에 딱 도착. 물론 2시간 이상 걸렸지만 이 정도쯤이야. 카더라 통신에 따르면 주말, 휴일에는 1386 버스 타려는 사람들이 도봉산역 환승센터를 빙빙 감쌀 정도로 많다고 한다. 다행히 평일에 찾아서 이 사태는 피할 수 있었지만 전철이 연착하는 바람에 한 대 놓치고 말았다. 1386번 버스 시간표 11시 도착하니 평일임에도 상동 주차장은 이미 만원이다. 명성산은 등룡폭포 코스, 자인사 코스로 각각 올라봐서 이번엔 책바위 코..
모기에 잘 물리는 몸뚱이라서, 특히 반바지 입는 여름엔 산에 갈 때 필히 모기 기피제를 상시 휴대하고 다닌다. 우연히 외산 모기 기피제가 생겨서 써보니 기대보다 더 효과적이라 잘 사용했다. 약 100ml 용량이었는데 3년 가까이 썼다. 그리고 올여름에는 다른 모기 기피제를 구입해 썼다. 다행히 효과는 기대한 만큼 나와줬다. 그런데 용량이 65ml 나 되는데 한달 보름 지나니 액이 나오질 않는다? 외산 것을 먼저 써본 경험상 적어도 올여름은 버티겠지 했는데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다른 제품을 구입할 수밖에 없었는데... 얘도 한달 보름 지나니 끝이다. 얘는 60ml 였다. 결국 올여름 모기 기피제를 도합 125ml 사용했다. 효과는 만족하는데 사용 기간은 외산 것과 정말 비교된다.
얼마 전부터 부동산 투기에 관심이 생겨 부동산 투기 관련 책을 이것저것 보고 있는 중이다. 이런 책들 주요 논지는 세를 끼고 매입 후 시세차익을 얻으라는 것이고, 그나마 팁이라면... 전세가가 최대한 높은 걸 선택해 적은 자금으로 투기해야 수익률이 높다 정도라서 몇 권 읽다 보니 신물 날 정도다. 부동산 투기 책들을 읽으면서 투기꾼들이 어떤 방식으로 수익을 챙기는지는 알겠는데 그런데 말이다... 세입자의 임대보증금을 어떻게 반환해야 하는 지를 얘기하는 책은 한 권도 없었다. 임대인이 임차인의 임대보증금을 반환해야 할 의무는 경제 상황, 금리 변동과 전혀 무관한데 말이다. 세입자 홀로 새로운 세입자를 물색해 알아서 빼서 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요즘 사회문제인 전세 사기와 뭐가 다른가? 결국 잠재적 사..
모처럼 추석날 달맞이하러 불암산에 오른다. 참고로 추석날 달맞이하러 불암산에 오른 적이 옛날에 한 번 더 있었다. 커다란 보름달이 개기월식으로 인해 사라지는 광경을 불암산 꼭대기에서 홀로 관람했는데 달이 사라진 밤은 정말로 무서울 정도로 칠흑 같은 어둠 그 자체였다. 아무튼... 일기예보에 따르면 구름 사이로 한가위 보름달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하는데 해를 등에 달고 일단 올라가 보자~ 서울 북한산 방면은 구름 사이로 하늘이 보이는데 팔당 쪽으로는 구름이 많다. 보름달을 기다리는 사이 북한산 방면 석양이 아름답다. 그러고 보니 불암산에서 보는 석양은 이번이 처음? 주위를 둘러보니 많지는 않지만 사람이 삼삼오오 꾸준히 올라온다. 그리고 구름에 덮인 보름달이 살짝 윤곽을 드러낸다. 음... 이래 같고 소원..
오지재 고개로 가려했으나 간발에 차이로 버스를 놓칠 것으로 보여 초성리 임도로 행선지를 변경했다. 여긴 버스가 자주 다녀서 좋다. 연휴 기간이라서 사람이 더 없다. 원래 없는 곳인데 더 없다. 아무튼... 임도를 한 바뀌 도느라 마을에 내려갔는데 누군가 뒤뜰에 도라지를 심었다. 보라색 하얀색 도라지꽃과 정말 오랜만에 마주친다.
불암산에 비해 수락산이 규모도 크고 계곡이 길어 예전부터 물이 많았다. 물론 옛날에 그랬고 지금은 비 올 때나 계곡에 물이 흐르긴 마찬가지다. 그래도 며칠 수도권에 비가 쏟아진 덕에 계곡에 물이 많다. 그리고 나무 그늘도 많아서 도심에서 멀리 가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서 더위를 피하기엔 제격이다. 산행 코스는 청학동계곡 들머리 마당바위 쪽에서 시작해 옥류폭포, 내원사 지나 한때 도난당한 수락산 정상석 찍고 철모바위 지나 깔딱고개로 내려서 쭉 벽운계곡 타고 하산. 나무 그늘이 많고 계곡이 길고 넓어 누구나 즐기기엔 벽운계곡이 좀 더 좋다. 반면 주차장 시설은 청학동계곡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