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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타고

거진 한 달만에 오른 오지재에는 봄꽃이 활짝 펴 있다. 철쭉은 이제 국민 꽃이다. 어디서든 볼 수 있다. 좋아하는 라일락도 보고, 노랑 현호색이 있었네! 그리고 제비꽃 인가? 애기똥풀, 민들레, 병꽃나무, 두릅 그 외 모르는 꽃까지 많이 폈다. 녹음이 푸르른 5월이 계절에 여왕인 이유다~

4월은 초성리 임도에 꽂혀서 주말마다 찾았다. 그리고 이번엔 임도 전체를 한 바퀴 돌아 원점회귀해 봤다. 한 바퀴 도는데 약 13km, 4시간 소요. 해룡산 임도와 초성리 임도를 잠깐 비교하면 대중교통 접근 편의성은 초성리 전망은 해룡산 아기자기함은 초성리 중간 탈출 또는 보급은 초성리 편의시설은 초성리 대부분은 초성리 임도가 우세한데 초성리 임도에는 잔 돌멩이가 많고 콘크리트 포장길도 많아서 걷는 맛(?)은 해룡산이 훨씬 낫다.

불암산 최대 성수기(?) 철쭉이 한창이다. 나비정원도 철쭉동산도 덕릉고개도 철쭉이 한창이다. 토,일요일 낮 1시부터는 행사도 한다니 불암산에 철쭉 구경하라 와라. 참고로 주차장이 협소하니 대중교통이 편하다. 그리고 이건 다른 얘긴데... 동북 경전철 사업을 위해 기존 자동차운전학원을 반만 매입하고서는 이제와 나머지 토지에 고층 아파트 못 들어오게 반대 운동하는 건 이해 안 됨. 오세훈이를 찍질 말았어야지... 특히 경전철과 나비정원 최대 수혜지인 중계2단지가 주차는 이해되도 방문객에게 단지 안 출입금지라고 하는 건 놀부심보잖아!!

그러지 마라. 형이 돈이 없다고 해서 패고 말 안 듣는다 해서 패고 또 어떤 새끼는 얼굴이 기분 나빠 그래서 패고 그렇게 형한테 맞은 애들이 4열종대 앉아번호로 연병장 두 바퀴다. 영화 공공의 적에 나오는 대사다. 누군가를 패고 싶을 때 그러나 정작 팰수는 없을 때 그럴 때 소요산으로 데려가면 자비 없는 소요산이 99%는 해결해 줄 것이다!!! 소요산에 있는 "돌"이라고 하는 것들은 바위든 돌맹이든 하다못해 돌조각까지도 발을 고문하기 위해 하나같이 세워져 있다. 처음엔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하산길이 되면 발가락과 발바닥에 밀려오는 그 고통이란... 오랜만에 북진하여 연천 초성리 약수터에서 출발해 소요산으로 하산했다. 보관하는 입장권을 확인하니 소요산은 98년에 처음 가봤는데 너무나 인상이 깊게 남은 산..

오랜만에 대학 동기가 연락해서는 산에 가자고 한다. 산도 안 다닌다고 하는데 왠 일? 갱년기 우울증인가 했다. 아무튼 그렇게 간 산이 용인 정광산이다. 여긴 내 모교 뒷산 되시겠다. 모교도 한 10년 만에 와 보니 그 사이 건물도 늘었고 주변 마을은 몰라보게 변해 있었다. 친구가 옛날에 가봤다며 비탈길을 따라 오르는데 한 넘이 쉬었다 가자 하길래 그럼 쉬어야지. 또 쉬었다 가자 하길래 그럼 쉬어야지. 다시금 쉬었다 가자 하길래 당연히 쉬어야지. 네 번 남았단다. 쉬었다 가자가 꿈에 나올 것만 같았다. 산에 안 다니던 친구라 재촉하고 싶지도 않고 또 그렇게 끌고 가 봤자 재미도 없고. 이런저런 수달 떨며 도착한 노고봉에서 도시락 먹고 정광산 정상 찍고 태교길 따라 학교로 원점회귀. 되돌아가는 임도길이 힘들..

동두천중앙역에서 오지재 근처까지 가는 버스는 50번, 60-3번 둘이 있다. 그중 50번은 정류장 몇 곳 안 거치고 바로 오지재에 접근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지하철 도착에 맞추다보면 60-3번을 종종 타게 된다. 봄볕 맞으며 오지재로 올라가 임도를 또 걷는다. 확실히 이곳에 중독된 느낌이다. 질리지가 않아~ 천보산 능선 한쪽 비탈에 진달래 비슷한 나무를 누군가 벴다. 모든 나무를 다 벤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많이 벴다. 왜지?

숫자 7. 그냥 7 이 아니다. 럭키 세븐 이다. 드디어 찾아온 럭키 세븐. 허벅지 내리 찍으면 참았던 게 어느덧 금연한 지 7년이라... 신기하다. 별거 아니지만 럭키 세븐을 그냥 보내기는 섭섭해서 이리저리 생각해보고 선자령 찍고 대관령 옛길로 하산하는 그림을 그려봤다. 괜찮아 보인다. 처음 선자령은 2011년 신년일출 보려고 갔다가 바람 맞은 곳 이다. 구름이 몰려드는 통에 앞에 보이는 게 없었다. 그래서 뒤돌아서 제왕산 쪽으로 하산. 그리고 당시 구제역 난리로 대관령 구 도로에 차량을 통제해서 홀로 깜깜한 도로를 독차지한 기억이 난다. 아무튼... 중순쯤에 대관령에 폭설이 내렸다 해서 녹을 때까지 기다리다 눈 예보가 또 있어서 말일 다녀왔다. 일단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에 차 시간이 딱딱 맞아떨어지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