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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타고

지난 4~5월 산불 예방에 따른 입산 금지 기간으로 거진 한 달을 기다려 두위봉을 오르느라6개월이 돼서야 성남 모란역에서 동해 동해역까지의 일정을 마칠 수 있었다.교통편은 시간 맞추기 편한 기차를 주로 이용했는데제천역 이후로는 2시간 이상 걸렸고 신기역은 4시간이 넘게 걸렸다.구간은 총 14개였고 거리는 약 310km다. 모란역 → 부발역 → 감곡정류장 → 앙성온천역 → 삼탄역 → 제천역 → 강승월휴게소→ 영월역 → 예미역 → 사북역 → 태백역 → 도계역 → 신기역 → 동해역 이번 걷기에서는 그동안 지나치기만 했던 나무에 대해 알아가는 시간이었다.나무에 대해 몰라도 너무 몰랐다는 것을 확실히 알았고,대충 읽었던 나무 책 내용이 떠오를 때는 어린아이처럼 즐거웠다.그래도 여전히 모르는 또 기억나지 않는 ..

1월 성남 모란역에서 시작한 이번 걷기는6월이 돼서야 동해 동해역에 다달았다.그 마지막을 시작한다. 당일치기 걷기의 장점은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는 것과날씨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그런데 이 생각에 조금 오해가 있다는 것을 이번에 깨달았다.날씨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일기예보를 선택한 것이라는 것을. 일기예보에 따르면 본격적인 장마 시작이고오전 중에 영동지방은 비가 그친다고 해서기차표를 예매했다. 기차 안에서 기상청 날씨누리의 일기예보를 확인하니 비로 바뀌었다.어랏?그리고 신기역에 도착해 도시락을 먹는 사이 비가 한두 방울 떨어지기 시작.이러면 곤란하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기상청의 일기예보를 매우 신뢰한다.반년 가까이 일기예보를 참고해 걷기 일정을 계획했고 별일 없이 마무리 지었는데이번 ..

1월에 시작한 여정이 이제 막바지에 다다랐다.아직 한 구간이 남았지만장마지기 전에 마칠 수 있기를 바란다. 나중에 알았는데 아직 미개통이지만 운탄고도 8길은 천연기념물인 긴잎느티나무 앞을 지나가지 않는다.왜지?여기까지 와서 천연기념물을 안 보고 간다는 것은 예의가 아니지 않나?몰라서 못 보는 이들 없게 이정표라도 눈에 띄게 놓으면 좋겠다. 아무튼...나무 책에서 도계 긴잎느티나무에 대한 글을 읽었기에 찾아가 봤다.후회 없는 선택이었다.급이 달라~급이 다르다는 말 보다 더 와닿는 말이 없다. 일단 크기가 어마어마하다.성남에서 삼척 도계까지 걸어오며 마주친 여러 보호수 느티나무도 컸지만이 긴잎느티나무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크다.수령이 1000년이라는데 여전히 잎은 푸르다.다른 보호수가 250~300년, 많..

앙성온천역에서 경상도가 아닌 강원도를 선택한 의미가 사라졌다.6월 3일 대통령 선거 결과 강원도는 내란에 동조하는 세력으로 나타났다.이재명보다 김문수의 득표율이 더 높았던 것.경상도는 언제까지나 반공화국 세력으로 남을 것일 테고간신처럼 움직이는 강원도 또한 만만치 않은 반공화국 세력이다. 아무튼...꽃 같은 기분을 느끼며 계속 이어 걷는다.반공화국 세력이 판치는 그 땅을. 낙동강 발원지로 알려진 황지 주변 상가에는 공실이 여럿.지나는 차는 많아도 걷는 사람은 거의 없는, 이젠 귀에 못이 박힐 정도다.이젠 어떤 장사를 하든 주창장이 넓고 봐야 한다. 지난번 백두대간인 두문동재를 넘었기에 앞 길에는 이보다 높은 고개는 없다.즉 대체로 내리막길이다.그렇지만 자잘한 고개가 나타난다. 이번 구간은 15k..

이재명이 대한민국 대통령이 됐다.선출됐다. 대통령 하나 바꼈다고 달라질 거 별로 없다.그럼에도 바라는 게 조금 있다면 공화국의 적 내란 세력을 발본색원해 필벌하길 바란다.공화국의 적 내란에 동조한 세력 또한 발본색원해 필벌하길 바란다.

사북역에서 태백역을 향해 어느 경로로 걸어갈지 이리저리 궁리한 두 가지 경로하나는 만항재를 넘어가는 경로1,다른 하나는 두문동재를 넘어가는 경로2.이리 가든 저리 가든 백두대간을 넘어가기는 매한가지다. 경로1은 6년 전 걸은 운탄고도 40km의 시발점 만항재에 눈도장 찍는다는 의미와한참 옛날에 오른 함백산을 넘는다는 기분이 들어 좋아 보인다.그러나 예상 거리가 28km로 내 주력으로는태백역에서 서울 가는 마지막 기차를 놓칠 가능성이 반반이라 매우 불안한 계획이다.경로2는 경로1에 비해 4km 정도 거리가 단축되어 기차를 놓칠 가능성은 없다.그에 반해 국도 38번 따라 한참을 걸어야 하기에 차량 소음에 시달려야 하는 단점이 있다. 음...양구 갈 때 터널 소음도 견뎠는데 그까짓 소음쯤이야 이어폰으로 상쇄하..

예미역까지 걸어간 지 보름이 넘으니 몸이 근질근질해서5월 초에 혹시나 하는 생각에 정선군청에 물어봤다.산불예방에 따른 입산금지가 일찍 해제될 수 있는지.답변은 요즘 산불 때문에 늦추면 늦췄지 일찍 해제될 예정은 없다고. 두위봉 철쭉은 5월 말, 6월 초가 절정이라 알려져 있지만 나는 철쭉이 목적이 아니기에거진 한 달을 기다려 지난 17일 입산금지가 해제되자마자가자~ 그리고 그사이 읽은 두위봉을 다녀온 선지자들의 후기가 도움이 됐고,특히 선지자가 올린 GPX 자료를 받아서 이동에 참고했는데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렇게 후기와 기차 시간과 이동 시간 및 등산 시간을 두루 참고하여 예상한 일정은 총 9시간.예미역 - 2시간 - 단곡 주차장 - 2시간 - 두위봉 주능선 - 2시간 - 도사곡 갈림길 - 2시간 - ..

동두천중앙역에서 9시 30분 대진대를 향하는 50번 버스에 오른다.이게 얼마 만에 가는 오지재인지...해남 땅끝 향해 걸은 후 여기저기 떠돌아 걷다 보니 2년 만에야 다시 찾았다. 왕방산산장 정류장에서 하차 후 오지재고개를 향해 오르는데여기저기 공사하는 곳이 보인다.임도에도 공하는 곳이 있고. 임도 가장자리에 라일락이 많이 심어져 있는데가지치기를 해놔서인지 라일락 꽃은 매우 드물게 보인다.내가 라일락을 얼마나 좋아하는데 아쉽다. 노란색 꽃이 보인다.하나는 애기똥풀처럼 보이는데 다른 하나는 모르겠다.나중에 이미지 검색으로 확인하니 피나물로 나온다.꽃은 얼추 비슷해 보이는데 잎이 다르군. 공사하는 곳은 이유가 있으니 나무를 베겠지만곳곳에 벌목해 놓은 나무가 통째 쌓여있다.한 곳은 주위를 둘러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