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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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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이 아파올 예정이라예전만큼 산에 오르진 않지만그래도 앞산인 불암산만큼은 가급적 매주 오른다. 그런 와중에 설 이후 추위와 눈으로 갈까? 말까? 했지만 그래도 가던 건 가야지~ 지난해 12월에 내린 눈으로 키 큰 소나무 여럿이 눈 무게에 가지가 부러지고줄기가 끊어지고 한 일이 있어서 안타까왔으나,구청에서 빠르게 정리해줘서 그나마 다행이라 여겨진다. 아이젠을 챙겨왔지만괜히 아이젠 없이 내려가고 싶은 객기가...그래서 엉금엉금 내려가 봤다.스릴있네~ 날씨가 맑아 팔당에 검단산이 뚜렷이 보인다.아파트 정말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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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4월28일까지 불암산 철쭉제가 열린다. 지난 일요일 잠깐 들렀는데 철쭉 동산에 분홍 철쭉이 이쁘게 폈다. 그리고 또 이쁜 꽃이 있다. 이미지 검색으로 알아낸 이름은 능수홍도화. 사진을 엉터리로 찍었지만, 겹겹이 쌓인 꽃잎이 직접 보면 정말 이쁘다. 이쁜 꽃이 또 있다. 좀 외딴 장소이지만 여길 얼마나 많이 다녔는데 꽃 핀 것은 이번에 처음 봤다. 이미지 검색으로 알아낸 이름은 매화말발도리? 청초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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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보통이라는 정보를 참고해 모처럼 마스크 안 쓰고 불암산을 올랐는데 목이 따가워서 혼났다. 마스크 열심히 써야지~ 깔딱고개를 향해 오르는데 여차하면 밟을 뻔했다. 구글 이미지 검색을 하니 고깔제비꽃이 나타난다. 색이나 모양이 제비꽃 같더만 비슷했네. 불암산에도 봄꽃이 이쁘게 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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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일출을 보러 가기로 어젯밤에 생각했다. 신년일출을 언제 보러 갔는지 기억도 안 난다. 새벽에 일어나 일기예보를 확인하니 어젯밤 예보와는 다르게 흐린 것으로 나온다. 아... 가? 말아? 해를 꼭 봐야 맛인가.. 가는 재미라는 게 있는 거니.. 가자~ 정상에 사람이 많은지 거북바위 밑에서 통제하는 바람에 별내 쪽 방면 능선으로 이동해 해뜨기를 기다렸다. 팔당 쪽으로 운해가 이쁘네. 오늘 천마산에 갔다면 정말 이쁜 운해를 봤겠다는 생각이 든다. 예보대로 하늘 밑이고 위고 구름이 많다. 이러면 나가린데... 그럼에도 해가 보였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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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단원 김홍도 관련 책과 화첩을 읽었는데 이분이 학교에서 배운 것처럼 풍속화만 잘 그린 게 아니었다. 정조의 명으로 관동 지방에 가서 금강산, 대관령, 관동팔경 등 산세를 그렸는데 산수화도 잘 그리는 그냥 천재임. 붓으로 일필휘지로 그려낸 솜씨가~ 언제 봐도, 어느 산도 눈 덮인 산은 일필휘지로 그려낸 수묵화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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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릉고개를 여러 번 지나다녔어도 도로 따라 올라오기는 처음. 그렇게 불암산 둘레길을 살살 걷다보면 일본목련나무 군락을 슬쩍 지나치게 된다. 물론 일본목련나무가 뭔지는 나중에 알게 됐지만. 처음 마주치면 이름은 몰라도 자주 보던 나무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무 줄기가 곧게 쭉쭉 올라간다. 그리고 곁가지도 거의 없다. 따라서 지팡이로 쓰기 좋아 보인다. 그동안은 모르고 지나쳤지만, 둘레길 걷다가 어느 날 눈에 띄어서 지팡이를 만들기로. 멀쩡히 잘 자라는 녀석 베기는 미안해서 적당한 두께와 길이를 가진 나무를 찾으러 이리저리 둘러보다 개울가에 쓰러져 곧 죽을려는 녀석으로 정했다. 그런데 웬걸! 1년 넘게 여전히 살아있다. 이게 다 불암산 산신령님 덕분. 이 지팡이 정말 가볍다. 그리고 곧다. 나무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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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겨울 설악산 다녀오면 웬만한 추위는 추위도 아니듯이, 한 여름 옴팡지게 더위를 겪고 나면 웬만한 더위는 더위도 아닌데 아직 제대로 된 더위를 겪질 않아서 하루하루 더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모처럼 불암산성터에서 나비정원으로 하산하는데 며칠 전 장마비가 내린 덕분에 중턱에서 시원하게 머리를 적실수 있었다. 그리고 몇달만에 찾은 나비정원엔 못 보던 조형물이 있다. 애들이 좋아하겠군. 노란 꽃이 핀 나무는 염주나무라는 모감주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