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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타고
불암산 산신령님이 점지해 준 지팡이 자랑 본문
덕릉고개를 여러 번 지나다녔어도 도로 따라 올라오기는 처음.
그렇게 불암산 둘레길을 살살 걷다보면 일본목련나무 군락을 슬쩍 지나치게 된다.
물론 일본목련나무가 뭔지는 나중에 알게 됐지만.
처음 마주치면 이름은 몰라도 자주 보던 나무와는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무 줄기가 곧게 쭉쭉 올라간다.
그리고 곁가지도 거의 없다.
따라서 지팡이로 쓰기 좋아 보인다.
그동안은 모르고 지나쳤지만, 둘레길 걷다가 어느 날 눈에 띄어서
지팡이를 만들기로.
멀쩡히 잘 자라는 녀석 베기는 미안해서
적당한 두께와 길이를 가진 나무를 찾으러 이리저리 둘러보다
개울가에 쓰러져 곧 죽을려는 녀석으로 정했다.
그런데 웬걸!
1년 넘게 여전히 살아있다.
이게 다 불암산 산신령님 덕분.
이 지팡이 정말 가볍다.
그리고 곧다.
나무 지팡이의 장점은
멋있잖아~
명아주 지팡이는 아니지만 왠지 정감 가는 나무 지팡이.
어쨌든 얘도 지팡이로써 소임을 다하려면 구멍을 뚫어 손목끈을 달아주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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